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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6
    2009년 8월 31일 월 9일째_1 (2)
찜질방 수면실도 넓고 한구석에 자리도 잘 잡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숙면모드로 들어가지 못하고 뒤척거렸다. 해뜨기도 전에 일어났지만 어제부터 계속 통일전망대까지 갈것인지 바로 뒤의 미시령을 탈 것인지 결정을 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하는데
나의 한무더기 짐을 보고 아주머니 두 분이 말을 걸어왔다.
그냥 어디서왔고 여행중이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빵도 얻어먹고 > < 지금 미시령을 오르면 안개가 많을지 길은 나쁘지 않을지 등등을 여쭤 보았다. 안개가 많이 낄수도 있다는 말씀에 가기가 꺼려진다.
몇 일전 올라갔던 석굴암 올라가던 토함산 구불구불길이 떠올라서 ㄷㄷㄷㄷㄷ

날이 흐려서 일찍 일어난 것에 비해 천천히 출발했다. 오전 6시.
미시령으로 바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미시령을 들어서는 길목에 순두부 집이 가득있다. 순두부가 여기 명물인가보다.
이른 시간인데다가 성수기가 아니어서 아침식사가 되면서 문을 열어둔 곳이 많이 없다. 그래도 찾아 찾아 들어섰다.
산채비빔밥을 먹을랬더니 안된다고 해서 포기.  순두부를 시켰다.


아뿔싸.. 순두부 찌개가 아니고 그냥 순두부 였다.... 장으로 간을 해서 먹어야 되는 건 알지만.. 내 입맛에 너무 안맞는다 ㅜㅠ
밍숭맹숭하게 먹자니 느글거리고, 장을 마니 하자니 짠건 또 싫어서.....
아까워서 열심히 먹었지만 순두부는 반도 못먹었고, 밑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미시령 넘어가는 구도로와 터널을 지나는 신도로가 있는 모양이던데
난 구도로로 간다. 올라가는 길은 구불구불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조심스럽게 올라가게 되드라.
오래 올라가고 있는 기분인데 지나는 차는 두세대 정도? 다들 씽씽달리는 새도로로 다니는가 보다.

비가 와서 길가의 산벽이 무너진 곳이 군데군데 있다.
산사태!!
무서워!
그러면서 올라간다. 꽤 마니 올라온 듯하다.


저 멀리 동해가 보였다.
구름이 낮게 끼인데다가
흐려서 해뜨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니 
말그대로 어디까지 바다이고 어디부터 하늘인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미시령을 오르는 길에 좌측으로 보이는 설악산의 멋진 바위들이 거의 예술품이다!!
멀리서 보며 지나면서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로 저길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는데
그 때는 왜 이런 멋진 산을 느끼지 못했을까... 


미시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아... 춥다...
출발하기 전에 모든 종류의 외투를 꺼내 입고 왔지만 추워!
아직 8월인데!
손이 시려운 것이 가장 큰 에로사항.. 손이 얼어서 쓰로틀 당기는데에 둔해진다 ㅡ ㅡ;;




미시령 휴게소에서 내려다본 아랫동네..

미시령 휴게소를 보니
영화 차우에서 화장실 간다고 섯던 그 휴게소네?
이런걸 알아보니 마치 관광지 온 기분이다.
나도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찾으니 문이 닫혀있다 ㅡ ㅡ;; 헐..
오전 7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거진 없고.. 별로 급하지 않으니 그냥 다시 출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그냥 계속 달린다.
이 산길 한가운데서도 역시나 공사중은 있기 마련이네..
어딜가나 공사가 없는 곳이 없다.
어느 정도 달리니 깨끗한 길이 나오고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과 만난다.

가다가 가다가 너무 추워서 어느 휴게소가 나오길래 들어가서 코코아 하나를 마시고 잠깐 쉬었다. 고갯길에, 공사길에, 차들 사이에.. 끼이고 그러니 참 피곤하다..

 
그렇게 달려서 춘천시 입성!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두가지 경험.

1. 태어나서 볼 군인은 다 본듯하다.
가다보면 군용 크럭뒤에 군인들이 가득타고 있고..
가다보면 일반차량에도 군인이 타고 있고..
인적이 있을 만 하면 군대입구가 있다.

2. 첨 받아본 본격 신원조회?
춘천들어서기 전이었던듯하다.
작은 국도변을 지나 다리를 건너는데 입구에서 경찰이 지나는 모든차를 조회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내밀고 경찰은 꾹꾹눌러 조회.
목적을 묻길래 여행중이랬드니 위험한데 혼자 다니냐고 .. 사고나면 어쩌냐고 혼났다. ㅡ ㅡ;; 니가 나보다 어려보이거등요.. 아무튼 걱정해주니 고맙지..

아.. 여기가 38선 인가보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항상 잊고 산다. 전쟁이 쉬고 있는 사이 태어난 아이가 죽을 때까지 그렇게 편안하게 시간이 지나갈수 있을까?



배후령... ㅡ ㅡ;;
고개이름이 배후령이라니 .. 참 재미있으면서도 무섭다..
올라오는 길도 아주 구불구불 하든데 여럿 유령이 되었을 느낌이 든다 ..

춘천에 진입하니 하늘이 점점 맑아지더니
거짓말같이 쨍하니 개어버렸다.
이젠 더워진다...
일교차가 대단하다... 이교차가 아니라 내가 이동해서 그런가ㅡ ㅡ?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왔다. 딱히 먹을거리가 없다.
혼자서 유명한 춘천닭갈비 먹으려니 비쌀거 같고 버름하고 그렇다.
지금 껏 혼자 잘 먹어놓고 이런다.

표지판을 보고 계획에 없던 소양강 댐으로 간다.
무식하게도 나는 소양강이 여기 쯤 있는지 몰랐다.
왜 난 전라도 쪽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소양감 댐 입구에서 오르는 길은 날이 개이고 나니 햇빛이 반짝반짝하게 나무를 비추고 그 쏟아지는 모양이 너무 아름답다. 점점 더 더워진다..

소양감 댐에 올라가 파노라마 한 컷

  누르면 커집니다..

소양감댐위는 길 양쪽으로 모두 주차가 되어 있어
차선이 하나 밖에 안남은 모양새 에다가 
사람까지 걸어다니니 
사람, 차 모두 불편하다.
불법주차 정리를 자주 해야 쓰것다..



댐에 고인 물 위로 배가 다닌다.. 손님도 많이 없다..
취미 없으므로 패스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이번 목표지는 남이섬이다.
워낙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이름만 듣던 양평.. 이런 곳도 지난다.
강이 깊은 산을 흐르니 아름답긴 하다.

안녕~ 추웠던 강원도..
경기도 진입.

네비를 보니 남이섬이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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