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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09/08/26
    2009년 8월 18일 화 2일째_2
찜질방 수면실도 넓고 한구석에 자리도 잘 잡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숙면모드로 들어가지 못하고 뒤척거렸다. 해뜨기도 전에 일어났지만 어제부터 계속 통일전망대까지 갈것인지 바로 뒤의 미시령을 탈 것인지 결정을 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하는데
나의 한무더기 짐을 보고 아주머니 두 분이 말을 걸어왔다.
그냥 어디서왔고 여행중이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빵도 얻어먹고 > < 지금 미시령을 오르면 안개가 많을지 길은 나쁘지 않을지 등등을 여쭤 보았다. 안개가 많이 낄수도 있다는 말씀에 가기가 꺼려진다.
몇 일전 올라갔던 석굴암 올라가던 토함산 구불구불길이 떠올라서 ㄷㄷㄷㄷㄷ

날이 흐려서 일찍 일어난 것에 비해 천천히 출발했다. 오전 6시.
미시령으로 바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미시령을 들어서는 길목에 순두부 집이 가득있다. 순두부가 여기 명물인가보다.
이른 시간인데다가 성수기가 아니어서 아침식사가 되면서 문을 열어둔 곳이 많이 없다. 그래도 찾아 찾아 들어섰다.
산채비빔밥을 먹을랬더니 안된다고 해서 포기.  순두부를 시켰다.


아뿔싸.. 순두부 찌개가 아니고 그냥 순두부 였다.... 장으로 간을 해서 먹어야 되는 건 알지만.. 내 입맛에 너무 안맞는다 ㅜㅠ
밍숭맹숭하게 먹자니 느글거리고, 장을 마니 하자니 짠건 또 싫어서.....
아까워서 열심히 먹었지만 순두부는 반도 못먹었고, 밑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미시령 넘어가는 구도로와 터널을 지나는 신도로가 있는 모양이던데
난 구도로로 간다. 올라가는 길은 구불구불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조심스럽게 올라가게 되드라.
오래 올라가고 있는 기분인데 지나는 차는 두세대 정도? 다들 씽씽달리는 새도로로 다니는가 보다.

비가 와서 길가의 산벽이 무너진 곳이 군데군데 있다.
산사태!!
무서워!
그러면서 올라간다. 꽤 마니 올라온 듯하다.


저 멀리 동해가 보였다.
구름이 낮게 끼인데다가
흐려서 해뜨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니 
말그대로 어디까지 바다이고 어디부터 하늘인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미시령을 오르는 길에 좌측으로 보이는 설악산의 멋진 바위들이 거의 예술품이다!!
멀리서 보며 지나면서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로 저길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는데
그 때는 왜 이런 멋진 산을 느끼지 못했을까... 


미시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아... 춥다...
출발하기 전에 모든 종류의 외투를 꺼내 입고 왔지만 추워!
아직 8월인데!
손이 시려운 것이 가장 큰 에로사항.. 손이 얼어서 쓰로틀 당기는데에 둔해진다 ㅡ ㅡ;;




미시령 휴게소에서 내려다본 아랫동네..

미시령 휴게소를 보니
영화 차우에서 화장실 간다고 섯던 그 휴게소네?
이런걸 알아보니 마치 관광지 온 기분이다.
나도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찾으니 문이 닫혀있다 ㅡ ㅡ;; 헐..
오전 7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거진 없고.. 별로 급하지 않으니 그냥 다시 출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그냥 계속 달린다.
이 산길 한가운데서도 역시나 공사중은 있기 마련이네..
어딜가나 공사가 없는 곳이 없다.
어느 정도 달리니 깨끗한 길이 나오고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과 만난다.

가다가 가다가 너무 추워서 어느 휴게소가 나오길래 들어가서 코코아 하나를 마시고 잠깐 쉬었다. 고갯길에, 공사길에, 차들 사이에.. 끼이고 그러니 참 피곤하다..

 
그렇게 달려서 춘천시 입성!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두가지 경험.

1. 태어나서 볼 군인은 다 본듯하다.
가다보면 군용 크럭뒤에 군인들이 가득타고 있고..
가다보면 일반차량에도 군인이 타고 있고..
인적이 있을 만 하면 군대입구가 있다.

2. 첨 받아본 본격 신원조회?
춘천들어서기 전이었던듯하다.
작은 국도변을 지나 다리를 건너는데 입구에서 경찰이 지나는 모든차를 조회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내밀고 경찰은 꾹꾹눌러 조회.
목적을 묻길래 여행중이랬드니 위험한데 혼자 다니냐고 .. 사고나면 어쩌냐고 혼났다. ㅡ ㅡ;; 니가 나보다 어려보이거등요.. 아무튼 걱정해주니 고맙지..

아.. 여기가 38선 인가보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항상 잊고 산다. 전쟁이 쉬고 있는 사이 태어난 아이가 죽을 때까지 그렇게 편안하게 시간이 지나갈수 있을까?



배후령... ㅡ ㅡ;;
고개이름이 배후령이라니 .. 참 재미있으면서도 무섭다..
올라오는 길도 아주 구불구불 하든데 여럿 유령이 되었을 느낌이 든다 ..

춘천에 진입하니 하늘이 점점 맑아지더니
거짓말같이 쨍하니 개어버렸다.
이젠 더워진다...
일교차가 대단하다... 이교차가 아니라 내가 이동해서 그런가ㅡ ㅡ?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왔다. 딱히 먹을거리가 없다.
혼자서 유명한 춘천닭갈비 먹으려니 비쌀거 같고 버름하고 그렇다.
지금 껏 혼자 잘 먹어놓고 이런다.

표지판을 보고 계획에 없던 소양강 댐으로 간다.
무식하게도 나는 소양강이 여기 쯤 있는지 몰랐다.
왜 난 전라도 쪽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소양감 댐 입구에서 오르는 길은 날이 개이고 나니 햇빛이 반짝반짝하게 나무를 비추고 그 쏟아지는 모양이 너무 아름답다. 점점 더 더워진다..

소양감 댐에 올라가 파노라마 한 컷

  누르면 커집니다..

소양감댐위는 길 양쪽으로 모두 주차가 되어 있어
차선이 하나 밖에 안남은 모양새 에다가 
사람까지 걸어다니니 
사람, 차 모두 불편하다.
불법주차 정리를 자주 해야 쓰것다..



댐에 고인 물 위로 배가 다닌다.. 손님도 많이 없다..
취미 없으므로 패스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이번 목표지는 남이섬이다.
워낙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이름만 듣던 양평.. 이런 곳도 지난다.
강이 깊은 산을 흐르니 아름답긴 하다.

안녕~ 추웠던 강원도..
경기도 진입.

네비를 보니 남이섬이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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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경주에서 비를 만나는 바람에 계획보다 올라가지 못했다.
마음만 급해서 을씨년스러운 찜질방에서 새벽빛이 보이는 대로 출발했다.
하늘은 먹색 구름이 가득 끼여서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햇지만
오늘은 안온다고 구라청이 그랬으니까... ㅡ ㅡ;;

경주시내로 다시 들어가서 아침 식사를 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역시 24시간 밥집이 나를 반겨주지요~~


소고기국을 순식간에 뚝딱  해치웠다.
그리고 무작정 동해 바닷가를 향해 달린다.

경주를 벗어나서 바닷가로 가는 길은 어제 비가 마르지 않아
진흙탕.. 달리면 마구 튀어 스쿠터 앞카울에 엉망진창으로 들어붙었다.
앞에 달리는 차가 갑자기 대형으로 바뀌는 순간에는
내 헬멧에 와이퍼를 달아주고 싶어 진다.

달리는게 지겨워질 때 쯤 나타난 월포 해수욕장.
파도가 크게 치고 있고 사람은 거의 없다.
 
사진을 보시라... 하늘은 구리고.. 바다는 삭막하다. 바람도 가득 불었다.

그래도 점점 개어가는 듯한 하늘이 다행이다.
해안을 타고 달리면서 보이는 바다는 무섭게 출렁거렸지만
해안에 닿으면서 부딫히는 모습이 잔잔한 것보다 멋지긴 하다.



점점 나의 여행길은 그냥 달리자... 가 되어 가고 있다.
그냥 바닷가로 라이딩모드가 되버리니 금새 울진이다.


 

울진을 지나면서 다리 위의 cctv에 앉아있는 갈매기들이 마치 설치물 같다. 귀여운 녀석들... 한번 찍어주고 지나간다. 머리 위로 덩싸지맛... ㅎㅎㅎ


진정 대개의 고장!


하지만 나혼자 대개를 뜯기엔
아직 점심시간도 안되어 배고 안고픈데다가.. 비싸니까.. 패스..


길가에 보이는 관광안내도 발견!
월송정에 가보기로 맘먹었다.

사실 이 안내도 코앞에 있었다. 200미터 가량 걸어 들어가니 바로 나오는 월송정.
평일인데 관광객이 조금 있다.  나의 카메라 앵글에 계속 들어와 주시는 군...


셀카를 작렬해주고 싶었지만
관광객들.. 부끄럽네...


나름 노력한 사진... 사람들아 어서가라~ 기다려서 찍었다...

월송정,,,,,  그런데 이 정자가 무얼 의미하는지.. 왜 관동팔경에 들었는 모르겠다.
월송정 앞의 바다는 아름다웠지만
너무 주위가 개발되어서일까.. 그 이름만한 느낌이 없는 곳이다.

다시 북쪽으로 달린다 .
어디인지도 모를 작은 마을을 지날 때
한 무더기의 코스모스를 만났다.
그렇게 커다란 코스모스 군락이 해안가에 바다를 향해 뿌려져 있으니
무언가 괜시리 서글픈 느낌이다. 하늘이 흐려서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걸까?



망양정의 표지판이 보였다.
상가 뒤로 난 작은 길을따라 올라가면 해맞이 공원이 있고
거기에 망양정이 있다.
여기도 관동팔경 중의 하나라고?
이름값을 믿고 올라 봤다.



올라 가는 길은 초라했지만
올라 간 공원은 갈끔하고 정리되어있었다.


망양정에서 바라본 바다는 아름다웠지만
역시나 별 감흥이 없다.

내려와서 주차장에 오니 바이크여행객이 있다.
은근 반가웠다.
그러고 다시 휭,, 출발..

 
그저 네비를 믿고 계속 달렸을 뿐인데
강원도에 도착했다.

고속도로를 제외한 길을 안내받앗지만 계속 나오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슬슬 짜증이 났다.  자동차 전용도로 외의 국도를 안내하는 글이 표지판에 있긴 하지만
그 동네 지역민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할수 도 없는 지경이고.
전용도로를 중간에두고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하면서 다녀야 하는 모양새도 있다.
쳇,...


그저 달리기만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그냥 달렸다. 가는 길에 적당한 식당에 들러 밥을 먹으려 했지만 매번 타이밍이 좋지 않다.

국도변의 어느 휴게소에서 쉬어갈려니
작은 포장마차에서 감자 떡과 옥수수..음료 등등을 팔고 있었다.


포장이 모두다 내가 먹기엔 너무 많은 양인지라
파시는 아주머니에게 흥정을 해서 1인분을 획득!
옥수수는 찰지고 감자떡은 쫄깃!
옥수수 반을 잘라서 먹고 감자떡도 반을 먹고 나니 나름 배가 든든해졌다.

마침 이동식 화장실 큰것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말벌이 나를 반긴다! 으악! 도망...


이날은 그저 해안도로를 끼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알찬 스케쥴이다.
해안의 바닷가는 남해와 달리 더 깊고 차가운 느낌이지만
스케일이 다른 걸~

처음 와보는 동해시.
입구에서 많은 덤프트럭들이 나를 위협해주었다. ㄷㄷㄷㄷ


동해를 지나면 금방 또 삼척!
이름만 듣던 지역들을 하나하나 지나고 있으니 신난다 ~ 잇힝~


추암역을 만났다.
역이 역같지 않은 곳이다.
아래에는 통로가 있고
그 통로 위에 다리와 같은 곳에 자그만 역이 있었다.
은근 멋진 걸?
잠시 쉬면서 남은 떡과 옥수수를 싸들고 추암해수욕장에 앉아 즐겨본다.
바람이 불고 약간 춥지만
폼잡고 앉아 있자니 기분만은 멋들어진다.

하늘은 이제 오전의 먹그룸은 사라지고
간간히 흰구름이 뭉치로 떠다닌다.

잠시 쉬었다가
이틀째의 목적지인 속초까지 내달렸다.
네비를 꾹꾹 눌러 찜질방을 찾아 들어가니 어둑더욱 해졌다.

오늘은 다른 어떤 날보다 많이 달린 기분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그냥 달리는 게 목적이 아니지 않았나.. 하는 기분에 허무하기도 했다.

속초에 닿으면서 저멀리로 보이던 설악산의 커다란 암벽들의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어서 내일 넘을 미시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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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시작하기 전에
벌써 여행을 다녀온지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그래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메모도 어디론가 많이 사라져버렸네요. 그래서 이어지는 여행은 남아있는 사진을 붙들고  사진을 중심으로 억지로 억지로 머리에서 기억을 꺼내어 써야겠네요.


다시 출발하는 여행은 친구에게 빌린 네비도 함께한다.
저번 제주도에서 지도를 내마음대로 해석하는 특별한 능력을 뽐낸 적이 있어서
이번엔 그 능력을 자중하려고 한다.

부산의 서쪽 끝에서 부산의 동쪽으로 달려
부산을 벗어나는 데도 한참인 기분이다.
역시 도심지를 지나는 건 고역.
해운대를 지나 나오는 송정은 딱 쉬어가는 타이밍이다.

송정에는 M.T온 듯한 대학생 무리들이 눈에 띄었지만
휴가철이 지난 상황이라 파라솔은 많지만 사람이 적다.


송정을 지나 대형 우체통이 있는 익숙한 풍경의 간절곶에 닿아 잠시 쉬고
울산으로 간다.
이전에 친구와 "떠나자 동해"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울산에서 헤매었던 공단지대는 네비 덕에 무사히 지났고 ..
그 뒤로 경주는 울산만 지나니 금방이라는 기분이다.

경주에 들어섰을 때부터 하늘은 심상치 않았다.
출발하기 전에 한 친구녀석이 주말에 비가 올거라고 경고를 했지만
나는 나의 행운을 믿으며 그냥 출발해버렸다.
그런데 경주에서 비를 만나버렸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한 버스정류장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나의 진짜씨를 보니 흙탕물을 뒤집어 써서 꼴이 흉했다.
여행 끝나면 꼭 광나게 세차해주마 다짐을 했다.

비가 그치고 다시 길을 나섰다.목적지는 불국사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학여행으로 가볼 법도 한 불국사..
근처에도 못가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리라 맘 먹었었다.

불국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또 보슬보슬한 비가 온다
비를 맞추기싫어 바이크는 큰 나무 아래에 세우고
나는 비옷 상의를 챙겨입었다.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비옷은 사용하지 않고 싶었거늘... ㅉㅉㅉ

나는 일본인 관광객과 인연이 있는 듯?
제주도에서 처럼 불국사에서도 비슷한 타이밍으로 일본 관광객과 입장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불국사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가족 관광객이 많아서 아이들도 많고.. 아이들은.. 시끄럽다. 이건 공식.
조용해야 할 절간이 떠들썩하다.. 좋지 않다... ㅡ ㅡ

비가 오니, 하나 기분 좋은 것은 나의 워터프루프 기능의 카메라 성능 테스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나혼자 기분이 으쓱해서 비를 맞추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 댓다.


불국사에 들어서니 수능치면서 자주 접한 나의 문화답사기란 책이 생각난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렇게 세밀하게 그려냈던 불국사가 여기로구나!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를것만 같은 환상에 사로잡혔나 했드니
인간 어린이들이 뛰어 댕겨서 기분이 shit


지금껏 보아왔던 많은 사찰들 중에서 불국사만큼 오밀조밀한 느낌이랄까? 섬세한 느낌의 사찰은 없었던 듯하다.

그림으로만 보던 석가탑은 소박한 이미지.




다보탑은 마침 보수 중이다.

여행길에서 비 한번 만나지 않고, 사고 한번 없던 나의 행운은 경우에서 끝인가... 싶다.




하늘은 점점 더 흐려져서 불안 불안하다..

불국사에서 예상보다 빨리 나와버렸다. 비가 정말 우수수 떨어 질듯하다.
그렇다고 경주까지 와서 바로 숙박에 돌입하기엔 아깝다 ㅜㅠ
오늘 숙박한다고 해서 내일 비가 안올거라는 확신도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
그냥 가고 싶었던 석굴암으로 가버리자 맘먹고 다시 출발했다.
석굴암이 산 속에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 있을줄이야!
산을 오르는 입구에서는 그냥 흐리기만 했던 날씨가
산의 중턱으로 꼬부랑길을 오르니 보슬비로 바뀌었다.
그리고 석굴암 입구쪽 주차장에 닿았을때는 구름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다.

내려서 바이크를 세우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비옷의 하의까지 모두 갈아 입어 버렸다. 여기까지 왔으니 석굴암은 꼭 보자!


입구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행객들의 기념사진 촬영.


석굴암 입구에서 잘 닦아 놓은 산길을 따라 석굴암으로 가는 길도 1키로는 족히 넘는 듯했다. 가는 길에 풀세트 보호구 착용의 바이크 커플을 보았다. 다 좋은데 리터급은 되어보이는 바이크에 왜 번호판은 안달으셨나요?



구름 한가운데를 걷는 기분으로 세상이 온통 보슬비 세례다. 길은 환타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우산을 써도 흩날리는 빗방울에 다 젖어 버릴 기세. 하지만 나는 우비소녀 코스프레여서 안심.



석굴암을 지키고 있는 건물 앞에서 내려다온 경주는 구름 속에 있다. 채 백미터 앞도 안보일 구름 모양이다.

석굴암 건물 안은 좁다... 열 명도 못들어가겠다.. 그리고 석굴암을 지키고 않아 있는 보살님. 날카로운 눈초리다. 사진 촬영은 금지 되어있었는데 지키고 있던지 말던지 역시나 사진 찎는 사람은 꼭 있다. 보살님은 이것 때문에 날카로와 지셨는지 한소리 하신다.
찍지 말래면 좀 찍지 말지들...

생각했던 것보다 석굴암의 규모는 작았다.
유리한장을 두고 바라보는 석굴암은 조금 서글프다.
부처님은 더 이상 경주를 내려다 보지 못하고
입구에 수호신들은 더 이상 속세로부터 아무것도 막아내지 못할 것 같은.. 서글픔.

그렇게 잠시 들여다 보다가...
 
내려왔다.

내려오니 가관이다.....


더욱 심해진....

구불구불 한 길을 이런 상태로 내려가려니 위기일발 영화 속 여자 쥔공이라도 된 듯하다.


콩딱콩딱


비상등을 켜고 되도록 바깥쪽 차선으로 붙어서 굼뱅이 처럼 갔다.

산을 벗어나자 안심이다.. 산보다 훨씬 나은 도심지.. 하지만 스트레스*10

어서 들어가서 쉬어야겠단 생각으로 네비를 뒤져 찜질방을 찾아 들어갔다.


입구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바이크를 대고 들어가자 을씨년 스럽다.

여자 욕탕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이 불도 꺼져있고.. 욕탕안에는 물도 안받아져 있다.
그래도 혼자서 들어가 씻고 나와 머리 말리고 있으려니 아주머니 한분이 오셨다.
삐쭉 거리면서 여기 원래 이렇게 사람이 없는지 물어 보았다.
원래 그렇다고 ㅡ ㅡ;;;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있긴 하냐고 어쭤보니
부부가 한쌍이 있고 남자가 한두쌍 더 있는거 같다고 하신다.
그리곤 아주머니 씻고 가버리시네...같이 있어주세요ㅜㅠ 하지만  바이바이.

찜질방에 사람이 많으니 짜증스럽던데
여긴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무섭다.
찜질방 구조도 1층건물이 시골 초등학교처럼 ㄱ 자로 꺽어진 데다가
복도식이라서 여고괴담 귀신이 두두둥 다가올듯하다.
하지만 나는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걸...

출발할때 챙겨온 호신용 경보기를 꼭 쥐고
여자수면실에 들어가서는 정말 조금 자고 나와서
다시 사람도 없는 욕탕으로 와서 잠시 눈을 붙이곤 했다.

새벽이 밝는 듯하자 바로 나와버렸다.
밤새 잠은 제대로 잔건지 만건지... 경주는 너무 피곤한 기억으로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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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늦잠이다.
일어나서 짐을 꾸리고 나가니 벌써 10시가 넘은 듯.

이틀을 표선에서 묶으니
근처의 주유소에서 세번이나 주유하게 된다.

주유소 사장님인듯한데
또 뻔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바이크 빌리는데 얼마하느냐고 질문하시는데
내 바이크라고 말씀드리니
바이크에 부산 번호판을 보시드라.
제주 여행은 좋았는지
잘했는지 많이 돌아봤는지..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주유가 끝나니 주인장께서 갑자기 귤을 주신다고
잠시만 기다리랜다.

기다렸더니 몇알을 기대했는데
검은 봉지 한아름이다.
감격해서 재차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길을 나섰다.
뒤로 보이는 고마운 주유소.

핸드폰에 울 고냥씨들을 돌봐주는 동생의 전화번호가 찍혀있어서 전활 다시 해봤다.

고냥씨 한마리가 없단다. ㅡ ㅡ;;
이런...
지금 전세집을 내놓은 상태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방을 보여주면서
냥이가 열어둔 문으로 도망간게 아닌지 의심된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말씀드리니 나간적이 없다고 하셧다.
아무ㅐ도 검둥이 옹쓰가 어디 구석에 숨은 듯 한데
일단은 상황이 파악이 안되니 집에 가야되겠다..

바로 예약해둔 목포행배를 취소하고
부산행 배를 예약하려니 당일배는 예약이 안되고 바로 가서 티켓을 끊어야된다고.. 
시간을 알아보니 7시 10분에 출항해서 부산에 오전6시에 도착하는 배가 있다.

점심시간은 다가오고 ..
하지만 7시간이나 남은 상태여서 아직 돌아보지 못한 서쪽해안도로를 타기로 맘먹었다.
고양씨 떔에 맘은 구리지만 시간도 너무 많이 남은데다가
계속 얼굴 구기고 걱정한다고해서 없던 녀석이 찾아지진 않으니. 

1132번을 타고 용머리해안까지 쭉 달렸다. 가는 길에 하늘이 많이 구려진다.  
 낌새가 좋지 않더니 이내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졌다.
그리곤 끝.
정말 한두방울 맞고 끝이여서 다행이다.
비오는 날 라이딩은 질색팔색.

언덕을 오르는 길에 닺아
산방산이 혼자 불뚝하게 솓아 있었다.
멀리서 부터 해안선과 지평선에서 솓아 있는 산방산을 보니 
성산 일출봉을 봣을때 기분이 떠올랐다. 
사진을 찍는데 가까이서 찍으니 사진안에 들어오질 않는다. 쩝..

그래도 저멀리 용머리 해안이 보였다.


 진짜 용머리 같이 생겼다...

다시 저쪽으로 달린다.
길이 한가하고 좋다. 하늘만 맑았으면 딱 좋을 텐데 엄청 구리다.

해안으로 녹색 풀이 자라고 있어서 동산 같이 느껴진다.

용머리 해안에 진입해서 오르막이 나오니
차들은 가득이고 도로는 좁아서
지네들끼리 끼여서 낑낑대고 있다.

다른 곳들 처럼 아예 아랫쪽에 주차장을 만들어서 진입을 못하게 하든지
진입로를 좀 넓게 만들어서 이차선으로 만들던지 해야 쓰겠다.
놀러 와서 참 답답하다 싶드라.

난 바이크니까 설렁 설렁 오라가서 경치가 좋은 그늘에 바이크를 대놓고..
보니.. 뒤에 짐을 실어둔 바구니가 터져있다.
반쪽 나기 일보직전이다.
 
악! 안돼....

많은 짐들을 내리고 묶어놓은 케이블 타이를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짐이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용을 썼다.
한 40-50분은 거기서 그러고 있었던 듯 하다.
거기서 너무 힘을 뺏는지 용머리 해안 절경이고 머고...
정신이 없다.


용머리해안쪽에서 바라다본 풍경

이젠 목표는 따로 없다. 해안을 돌아서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올라가는 길에 조그만 섬들이 옹기종기 떠있는 곳에 닿았다.
기억력 별로 이면서 적어두지도 않았네 ..
암튼 예뻐서 사진은 찍어두었다.

말이 흐려서 노출 만땅으로 했드니
사진이 아주 쨍하다..

서쪽만큼 동쪽도 해안도로가 예쁘고.. 가는 길마다 가끔 공사중도 있다.

어느 해안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데
어느곳에 도착해서는 해안가에 바다 동굴이 있어서
예뻐서 찍으니 물색이 판타스띡이다.



제주도의 어촌도 육지의 여느 곳과 같은 분위기


목적없이 해안도로를 탈 뿐이지만
이런 여유있는 기분이 라이딩을 하면서 느껴지는 바람에 잘어울리는 듯하다.

또 어느 섬이 보이는 해안가에서 만난 가톨릭 성지.
용수성지라는 곳을 만났다.



중국 상하이에서 라파엘 호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곳이 여기 용수성지이다.


야외에는 라파엘호를 재연하여둔 배가 있었다.
이 배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직접 항해를 했었다고 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흉상도 있다.


그곳에서 발견한 반가운 분.
내가 마산에서 쭈욱 성당을 다닐때 미사시간에 불려지던 이름이다..
"우리 주교 미카엘과...." 항상 축복 받던 이름.
이곳 제주에서 주교를 지내셨었다고..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 하지만 그곳에서 다시금 보니 어린 나이에 신부가 되어
26세에 순교하셨다니.. 내가 그보다 어릴때 들었던 이야기보다 이제 내가 그보다 더 나이가 많아진 지금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더욱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 젋은이의 굳건한 신앙이라니..

한 무리의 성지순례객들이 들어 나는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다시 달리는 시간은 대략 3시 쯤.

지나는 길에 나타난 풍력발전단지.

그렇게 달려서 2번 여객터미널에 닿았다.
일찌감치 티켓팅을 하고 점심을 때우려 근처 제주시내 시장으로 갔다.
빵집에서 빵과 우유를 사고 여객터미널로 들어와 바이크도 미리 배에 올려 버렸다.


터미널 바깥으로 보이는 부산행 설봉호.

여객터미널에서 거진 두시간 가량을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빈둥댔다.

대기하면서 손가락을 보니 손톱이 닿는부분에 까슬하게 일어난다. 뜯으니 피가 ㅜㅠ
영양상태가 않좋군.. 집에 가서 잘먹고 쉬어야지. 

배는 큼직해서 올라가는 길에는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배안에는 클럽도 있어서 미러볼이 돌아가는데 손님은 외국인 몇명이 모두다.

티켓에 적혀있는 2038 3등실에 찾아가 모서리 명당에 자리를 잡고
들고온 1인용 은박돗자리를 깔고는 짐도 내렸다.
3등칸은 이내 복작복작 사람이 늘어서 일찍 타길 잘했구나.. 싶었다.

내 옆으로는 가족 3대가 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남편과 아내, 손자와 손녀.
분위기가 할아버지가 우겨서 배를 탄듯했다. 할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할머니가 3시간이면 갈 길을 이리 불편하게 간다고 투덜거리신다. 그것도 할아버지가 돌아오니.. 잠시다.
손녀는 아직 4살이나 됐으려나 싶고, 손자는 6살 넘어 보이는 정도?
손녀에게 내가 주유소에서 얻은 귤을 쥐어주자 신이나서 엄마에게 달려가 말그대로 춤을 춘다. 어찌나 순수하게 기뻐하는지 나는 하나더 쥐어줬다.

3등칸 객실은 덥고 심심하고 답답하다.. 시간이 조금 지나가 사람들이 오밀조밀하게 붙어서 잠을 잔다. 나는 그나마 은박 장판을깔아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지만 자리도 제대로 펴지못하고 자는 사람이 태반이다. 나중에 옆의 가족의 할머니와 자연스레 한 장판을 나눠쓰게 되더라.

밤은 길고 할건 없어서.. 배를 타기전에 미리 읽을 책이라든지 잡지라든지, 핸폰에 동영상이라도 담아 와야겠드라. 객실의 티비는 위성인지 모르겠지만 녹화한것을 멈춰준것마냥 흰줄만 계속 간채로 서있고.. 그나마도 재미없는 걸 틀어놔서 보기도 싫은데 소음 지지직.
창밖엔 깜깜한 밤인데 수평선으로 고기잡이 배들이 일자로 불켜져있다.

선잠을 자며 부산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빠르게 오전 5시다.

집으로 바로 와서 보니.. 없어진 고냥씨는 내가 이름을 부르니 슬쩍 구석에서 나온다.
이럴줄 알았다규!
 
짐을 내리고 정리를 조금하고선 피곤하니까 일단 수면.

여기서 여행이 끝이 아니다. 원래는 제주도를 돌아 목포로 가서 전국을 시계방향으로 돌려고 했는데 고냥씨가 문제를 일으키셔서 왔으니.. 온김에 쉬고 다시 출발이다. 이번엔 동해쪽으로 시계반대방향!


6 일째 정리

2009년 8월 22일 토
*주유 - 6000원
*빵- 5100원
*라면(오전식사)- 1000원
*스쿠터 운임- 22900원
*설봉호 운임- 43000원
*점심(제주맛사랑) 옥돔구이- 12000원
*용수성지 헌금- ?
*우유- 800원
▶총 78,800원+?

*이동 ( 표선 18687km - 제주해안도로 - 부산 18890km ) 총 203km

일본 보다 먼 제주도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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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1135번 국도는 자동차 전용도로 마냥 고속국도 느낌이어서
125cc 이하 바이크는 자제하는게 좋을 듯하다.
차들이 아주 쌩쌩달리는데 내가 속도를 맞춰서 간다고
땡기니 땡기는 대로 그게 그냥 차들의 속도다. ㅡ ㅡ;
과속쟁이들.
 테지움을 가는 길은 남에서 북으로 가는길에 오른쪽으로 빠지게 되어있는데
고속으로 차들이 달리니 신중하게 잘보고 빠져나가야한다.
테지움을 들어서는길은 자갈길이다.
바이크는 항상 자갈, 모래밭 조심.
한번은 일행이 자갈 때문에 타이어에 빵구 난 것도 본적있고
미끄러질뻔한 기억도 있다. ㄷㄷㄷ

테지움 입주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입장.
역시나 나의 어린이 취향!
귀여워서 탄식을 거듭하며 사진을 찍어대니
직원이 혼자 온 나같은 사람들의 사진도 찍어주곤 했다.
사진을 너무 남발해서 아래에
두개로 편집해서 덩어리로 올림.(클릭하면 커진다우)

 


테디베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인형으로 만든 여러 동물을 전시하고 있어서
사파리+테디베어 느낌으로 이름이 테지움인가 보다.

지금까지 가본 전시관중에 잴로 맘에 들었음. ㅋㅋ

나와서 다음엔 프쉬케월드.
입구에서는 높은 곳에서 하는 레포츠류 같은 걸 하고 있었는데
보기에는 재미있어 보이지만 피곤해 보이므로 패스.

그리고 유리로된 공예품과 유리로 된 미로 등등이 있었다.

거울미로에 들어갈때 하얀 장갑을 주면서 벽을 집으면서 가라고 한다.
들어가니 거울에 반사되는 모습때문에 진정 미로의 기분.
아래의 조명이 색색으로 바뀌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은근히 재미있어서 기념샷도 한 컷.

거울테마를 지나서 나비 전시관으로 간다.
나비 전시관때문에 이름이 프쉬케월드 인 듯?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이 전시관의 관장이라는 분위 모은 나비라는데
종류와 그 수가 대단하다.

나비와 곤충으로 벽을 장식해 둔 모습


위의 콜로세움처럼 나비 이외의 곤충으로도 테마를 가지고 꾸며두었다.
많은 테마가 있었는데 테지움만큼 흥미롭지 못하다.
내가 무서워하는 곤충이라 그런가 보다 ㅡ ㅡ;;

프쉐케 월드를 나와서 시간을 보니 대충 천천히 가면 저녁에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갈수 있을 것 같았다.

-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제주시 인근까지 갔다가 아래의 표선까지 먼길을 달렸는데, 스케쥴 상으로 보면 그냥 제주시에서 1박을 해결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합리적이긴 하지만 이 다음으로 지나는 산록도로 라이딩을 못하게 되었을 테니 많이 아쉽지는 않다. -

1135번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제1산록도로가 나타난다고 되어있다.
산록도로라.. 이름이 아름답다.
발길이 가는 대로 달렸다.
산록도로는 말그대로 산가운데를 지나는 길이었다.
고도도 높아서 날이 흐리지만 않다면 산아래로 아득히 도시까지 보일 기세다.
산 가운데 길은 꼬불꼬불하다가도 일자로 쭉 뻣은 길도 나오고 지루하지 않다.
좌우로 가끔씩 나타나는 농원에는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기도 했다.
관광 사진에서나 보던 그런 풍경이다.
그리고 산길을 지날때면
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장관이어서
반지의 제왕이나 월드오브워크레프트의 잿빛골짜기 지나는 기분이다.

제1산록도로를 어느정도 달리고 1118번 국도로 갈아타서 제2산록도로를 탔다.

여기서 왕착각!
제1산록과 제2산록이 一자로 이어져 있을거라고 내맘대로 생각하고 달리는 바람에 
제2산록도로가 끝날무렵 나는 다시 서쪽으로 가있었다. 헐... 
원래는 제1산록이 한라산 기준으로 윗쪽길,  제2산록이 아랫쪽길로 십일자 길이다.
어쩐지 표지판이 이상하다 했네 ㅡㅜ

눈뜨고도 하는 이런 바보같은 착각으로 난 서에서 동으로 한번 
다시 동에서 서로 또 한번 달렸다. 

물론 라이딩은 아주 good. 근데 기름이 떨어질까봐 조금 조마조마하긴 했다. 

다시 서쪽에 닿았을때는 날이 어둑어둑 해오고 있었다. 
내가 아주 싫어하는 모르는 곳에서 해지고 라이딩하기!

급히 길을 찾아 표선으로 달렷다. 

가는 도중에 길은 완전히 어두워져서 온갖 잡벌레들이 스쿠터에 헤딩을 한다. 
이런게 정말 싫었는데.. 쩝...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정신차리니 어떤 날보다 더욱 피곤했다. 
이와중에 숙소에 들어온 3인조 어린것들이 시끄럽게 굴기 시작했다. 
전날에는 다들 조심히 움직이고 점잖았는데 
이 3인조는 12시 넘게까지 삼겹살 굽고 밖에서 노는건 좋지만 
도미트리에 들어와서까지 슬리퍼를 질질 끌고
컴퓨터 앞에서 히히덕 거리니 짜증 만땅이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들 교양있게 행동합시다. 
그 인간들이 보지는 않겠지만 여기서 잠깐 캠페인 한다. ㅡ ㅡ;

그러고 잠들었더니 피곤한데다가 잠을 설쳐서 인지
다음날은 더 늦게 일어나 버렸다.


5일째 정리

2009년 8월 21일 금
*주유 - 6000원
*안약 - 5000원
*필름 - 4000원
*정방폭포- 2000원
*여미지 식물원- 7000원
*점심(제주맛사랑) 옥돔구이- 12000원
*게스트하우스 도미트리 사용료 1박 - 15000원
*테지움 - 7000원
*프시케월드- 8500원
*주유 - 6000원
*어묵- 1000원
▶총 73,500

*이동 ( 와하하게스트하우스 18453m - 정방폭포- 여미지 식물원 - 테지움- 제1산록 - 제2산록 - 동광6거리- 표선 18687km) 총 2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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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금요일

침대에서 편히 잤더니 보통 때보다 늦잠을 잤다.
벌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나서고 빈자리가 많이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이래저래 짐을 정리한다.
짐중에 귀중품은 방안에 있는 락커에 넣고 잠구어두면 오케이.
나머지 짐은 그냥 옷더미, 관광책자들.. 기타등등이니까 침대에 던져 두고 나가면 되시겠다.

렌즈를 끼고 뒤적거려 찾아보니 안약이 없네.. 주머니에서 어디론가 떨어져 도망갔나 보다. 얼마 못 썻는데.. 아까비..

밖으로 나가보니 내 바이크가 밤새 안녕하시다.


은색 커버를 뒤집어 쓰고 있는게 나의 진짜씨..

오늘은 숙소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도는 계획이다.
지나쳐온 중문관광단지에도 가서 몇개의 박물관들도 관람 예정.

첫 목표지는 어제 추천 받은 정방폭포다.
샤워실에서 버름하게 씻기만 하는게 부끄러워서
같이 씻는 분한테 말도 걸고 했는데..
그게 더 버름한가? ㅡ ㅡ;;
아무튼 그분과 씻고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천지연 폭포를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그쪽으로 다시 간다고 했더니
거기보다 바다랑 맞닿은 정방 폭포가 더 좋드라고 추천해주었다.
그래서 오늘은 정방 폭포로!

늦잠을 자버린 관계로 도착하니 벌써 11시 쯔음.

사람들도 많고.. 어제의 천지연 폭포의 조용한 분위기가 그립다.
하지만 이왕 왔으니 즐겨라~


입구에서 조금만 내려가니 금방 폭포소리가 들리고 금새 모습을 나타낸다


맑아서 바닥이 그대로 보이는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져 내린다.




바다와 폭포가 만나는 모습이 시원하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멀리까지 튀는데 그 걸 맞아주는 게 제 맛!

 정방 폭포를 나와 다음 목적지는 여미지 식물원.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니 찾기가 쉽다.

가는 길에 서귀포 이마트를 들려서 필름을 살랬더니 마트에 필름 재고가 없다.
재고가 없다니..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네..  마트안에 사진관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필름을 샀다. 근데 왜 어딜가나 노란 코닥만 잔뜩 있는걸까...

필름을 사서 나왔더니 하늘이 흐려진 것이 확연하다.
진해에 있는 친구가 경상남도 지역엔 오늘 비온다더니
여긴 흐리기만 하다. 그나마 비가 안 오니 다행이다.

여미지 식물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배가 고프다니..
식물원이 커서 안에 음식점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간단한 요기 거리만 있다.
나중에 대단한 걸 먹어야지! 다짐하고 일단은 식물원을 둘러 보았다.
 
파노라마가 삑사리 났네 ㅡ ㅡ;;;


그냥 보기에도 식물원은 너무 커.. 돌아다닐 엄두가 안났다.
입구에 가이드 기차가 있어서 홀랑 탔다.
같이 타는 아가씨3명이 직원에게 물어보니 공짜라드니 출발하기전에 1000원을 받는다 .
젠당.. ㅡ ㅡ;;
그래도 걷기 싫어서 타고 갔다.

안을 돌면서 설명하는 음성이 나오기는 하는데
한국어여서 같이 탄 중국사람들 가득은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라.
가이드 음성은 온실 밖의 정원들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들으면서 나중에 저기 저기를 들러야지 생각을 했다.
한바퀴를 돌고 내려서는 온실로 들어갔다.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울창하다.

로모로 찍은 온실 안.. 어둡게 나왔다...


원래 이런 분위기 였는데


구아바~ 구아바~

온실과 밖을 나가는 길이 연결 되어 있어서
아까 둘러본 정원을 재대로 보기 위해 나갔다.

하늘이 많이 흐려졌다. 하지만 잘 깍아놓은 잔디는 새푸르다.


넓은 잔디를 지나서 서양식 정원들이 나왔다.




여기 저기서 혼자서 삼각대를 세우고 기념사진 찍기

정원을 둘러보면서  이작가 놀이도 즐겁다. ㅋㅋ로모로 찍어본 정원의 하늘.. 로모가 날씨가 흐리니 사진이 흐린 그대로 어둡게 나온다.

서양식 정원을 둘러서 나와 다시 대형 잔디밭으로 간다

저 멀리 온실이 보인다.

잔디를 가로질러 다시 온실로 가서 다른 쪽 입구로 진입.


그 유명한 바오밥나무 되시겠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온실 안의 작은 연못.
연꽃들이 종류도 많아서 색색으로 아름답다.

꽃들은 원래 청초하고 그런 이미지 있다지만
연꽃은 더 참하고 거짓말 같은 건 절대 모를 참한 규수 같다.

연못도 지나고 다시 밖으로 나오는 문을 따라 동양식 정원으로 간다.


새파란 녹음에 새빨간 나무다리..



조심스럽게 꾸며 놓은 모래.
바다와 그 가운데 섬을 형상화한 일본식 정원은
다른 것 보다 이런 정형화된 아름다움이 인상적.

그렇게 일본식 정원을 나와서
혼자서 디카를 분실한줄 알고 난리 법석을 떨었는데
알고 보니 허무하게 가방안에서 발견.

내가 내자신에게 바보멍청이라고 호되게 혼내고 .
지금 생각해도 새 카메라 분실한줄 알고 어찌나 맘을 조렸던지.. 끙....

여미지 식물원에서 분실 소동으로 기진맥진.
배도 많이 고프고해서 근처 요리집으로 들어갔다.

일본, 중국.. 여행객으로 떠들썩했다.
와~ 이렇게 사람이 많은 장소는 오랫만 인듯하다.

큰맘먹고 비싼 제주옥돔구이를 시켰다.
가격 12000원.

이제까지 너무 허술하게 먹고 다닌것 같아
그동안 아낀 식비를 여기다 털어넣는 맘으로
내가 나한테 쏜다~










































배가 너무 고파서 잘 먹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확실한 것은 음식의 때깔보다 맛이 확실히 기억날만큼
인상적이지 않다는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음 코스는
가보고 싶던 테디베어 사파리 테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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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에서 아까 본 검정 cb를 또 만났다. 주인장은 벌써 들어가고 바이크만 남겨져 있었다. 괜시리 반갑다.


만장굴 입장료는 2000원
시간은 너댓시 정도 인데 같이 입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들어가는 길에 나오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다들 짧고 얇은 옷에 추워서 오돌오돌 하면서 나온다.

난 바람막이를 챙겨서 들어가니 혼자 뿌듯해 했다.

동굴 입장시에는 천정에서 물이 많이 떨어녀 바닥에 물이 많으니  방수가 되는 신발이나 스포츠 샌들 같은 것을 추천.
그리고 바닥 자체가 울툴불퉁 튀어나온 곳도 많아서 여성분들 힐은 자제요.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차가운 기운이 확 들어 찼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만장굴 내려갑니다.





동굴 안은 까맣게 어둡고 조명이 길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본격 탐험 분위기가 나서 신이 났다.



 들어오면서 나중에 이 노래를 들으면 만장굴이 자동으로 연상 되겠지 하면서
위의 노래를 계속 돌려 놓았다. 
 


Talvin Singh - Uphold

인도의 일랙트로닉 뮤지션의 곡으로 동굴을 탐험하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맞는 듯해서 선곡. 지금 다시 들으니 역시 그때의 기분이 떠오른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그런 기분들, 분위기들, 느낌들,, 감상이 연상 될만한 배경 음악 듣기를 완전 강력 추천!


동굴 안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고 싶어서 찍어보긴 했지만
워낙 어둡기 때문에 한참 동안 노출을 시키면서 찍느라 변변찮은 삼각대로 고생 좀 했다.  ^ - ^;;;

동굴은 1km를 공개해두고 그 안으로는 보호차원 일까?  막아두고 있었다.
가는 길에 아니나 다를까 애들이 먹었을 법한 과자 봉지 발견.
누군가 뱉은 듯한 껌딱지도 발견.
 
그러지좀 말자..ㅉㅉ

거북이 모양으로 굳어진 용암 바위... 선반 모양으로 굳어진 용암도 있고..
아주 먼 옛날에 여기에 그 뜨거운 용암이 흘렀을 것이 상상되니 짜릿(?)하다. ㅎㅎ
그리고 천천히 여기서 굳어져 갔다니..



길이 끝나는 곳에 용암유석 이었나? 건축물의 기둥처럼 굳어진 용암이 있었다.
웅장하고 멋있다. 번쩍번쩍 민폐 플래쉬가 자주 터진다.
난 또 부실 삼각대로 숨을 참아가면서 사진 한 컷.


 
 들어올 땐 신나드니 1km를 또 돌아가야하다니 ㅡ ┌

여기가 오늘 마지막 코스여서 그런지 벌써부터 피로감이 몰려 오는 듯하다.
그래도 막상 나가는 입구의 빛이 보이니 아쉽다.
시원했는데..
나가는 계단이 시련이다.
에구구


밖으로 나가니 썬글에 송송송 서리가 맺혀서
사진을 찍을랬드니

카메라의 렌즈에도 송송송
렌즈를 닦고 다시 찍어보기.


밖으로 나오면 확 더울거 같드니
그래도 따듯한 기분이다.
피곤이 확 몰려와서
해지기 전에 숙소에 들어가고 싶다.

돌아가는 길엔 해안도로는 에라 모르겠고 그냥 잘 뚫린 국도로 가자!

1132번 국도를 타고 달리니 금방 숙소 인근에 닿았다.
들어가는 길에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거리를 사서 들어간다.
밥에 뿌려먹는 치즈맛 양념과 햇반3개.

이내 숙소에 도착했다.
맏겨둔 짐을 찾아 먼저 빈 침대에 자리를 잡았다.
여유가 생긴 듯해서 숙소 기억 남기기.


침대방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자전거가 들어와있고 앞에는 사람들이 남긴 사진과 글,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남기고 간 종이도 보이고 그간 다녀간 즐거워 보이는 여행객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건물 앞에는 비 맞고 시간에 때를 탄 듯한 흔들 의자가 있다. 운치 있지만 앉아보긴 무섭다. 역시 겁쟁이.

피곤해서 먼저 씻고 세탁을 돌리고 밥을 먹자 ! 순서를 정해서 하나씩 해나간다.
여성용 샤워실은 한 칸의 공간에 두 개의 샤워기가 있고, 그 옆 칸에는 두개의 화장실 변기가 있다.

저녁에 사람이 몰리니 줄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어 혹여 샤워실이 더 있지 않은지 물어보니 마침 샤워실이 한동 더 있긴 한데 페인트 칠을해서 좀더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ㅡ ㅡ;;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쩝.

아무튼 줄서서 씻고 세탁을 돌려 놓고는
아까 사온 끼니거리을 먹었다.


아... 최악...

전혀 나의 취향이 아니다 ㅜㅠ
느끼해서 G.G

이전에 여행 했던 사람들이 두고간 먹거리를 나눠주는 통이 냉장고에 있다.
거기서 마가린과 간장을 가져왔다. 그리곤 비벼 먹었다.
고맙게도 남은 김치도 있다. 느끼해 죽을 뻔한 나를 살려준 고마운 누군가... 눙물이 난다 징짜,,, 징징징

남은 먹거리 통에 전혀 내 취향 아닌 소스를 던져두고 매직펜으로 껍데기에 경고문도 적었다. 마니 느끼하니 주의하라고 ㅋㅋㅋ


사람이 없을 때 찍어둔 도미트리 여성 룸. 이런 식의 방이 두개다. 내자리는 좌측에 빨간색 옷이 던져져 있는 1층 침대. 모기망도 달려있고 모기 방해없이 편히 잤다.
일부러 중요한 충전용 코드가 있는지 확인해서 자리를 잡았다오.

밥을 먹고 나니 마침 굿 타이밍. 세탁이 끝나서 그걸 널고 침대에서 거의 기절상태로 수면 모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눈을 금방 감았다가 뜬 것 처럼 그런 기분으로 일어나지더라.,

4일째 정리

2009년 8월 20일 목
*섭지코지에서 라면 1500원
*민속발문관 입장료 - 7000원
*천지연 입장료 - 2000원
*주유 - 6000원
*음료수 - 1000원
*게스트하우스 도미트리 사용료 1박 - 15000원
*만장굴 입장료 -2000원
*저녁 먹거리 - 6400원
▶총 40.900원



*이동 ( 용두암 18230km - 천지연- 표선- 김녕- 만장굴- 와하하게스트하우스 18453m ) 총 22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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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맏기고 나오니 점심시간이다.
표선에 가게가 몇 개 있는 듯해서 천천히 돌면서 둘러 보았다.
난 회(날고기류)를 못먹기 때문에 그 많은 횟집은 모두 패스.
바로 앞 바다에서 해녀들이 새벽에 따온 해산물이 싱싱하다고들 하는데
난 알 도리가 없다.

1132번 국도를 타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해안도로로 빠지는 길이 나오면 모조리 그리로 들어갔다.

해안도로는 아름답다.
금새 섭지코지가 나왔다.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
........배가 고프다........많이...

아침도 넘기고 두시가 되도록 섭지코지까지 달려왔으니 배가 고플 수 밖에.

딱히 먹을거리는 없고
섭지코지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아로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컵라면 하나 먹어야겠다.
도심지에서 많이 보는 그런 편의점이 아니라서 물은 주인 할머니께서 직접 끓여서 주시드라. 그 와중에 편의점 앞에서 장사하시는 아주머니들이랑 수다를 잼게 썰고 계신데..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의 방언이었다.
안듣는 척~하면서 잼게 듣고 있었다.

물이 다 데워지고
빈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은 두개의 가게를 이어주는 통로 같은 곳에
가로로 나란히 두개가 사람한명 움직일수 있을만한 간격을 두고 있었다.

내 옆으로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여행을 왔느냐.. 혼자서 왔느냐.. 성격이 이상하다.. 왜 혼자서 여행을 하느냐..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고? 위험하게 그런걸 왜 타고 다니냐..나이가 몇이냐..

처음엔 여행지의 지나가는 대화상대려니 하고
즐겁게 대꾸했지만
뒤로 갈수록 오지랖성 멘트가 이어진다.

나중엔 나를 시집도 보내줄 기세다...  ㅡㅡ ;;;

먹는 것에 집중하는 시늉하며 좀 떨쳐버리려고 노력했드니
물러나주시는군요. 아주 감사합니다.

컵라면을 해치우고
좀이 든든해져서 힘을 내서 언덕을 올랐다.
섭지코지는 얕은 언덕으로 되어진  해안 벼랑이다.
언덕 저멀리엔 교회같은 건물이 서있다.
올인에서 나왔던 유명한 건물이라는데
나는 그 드라마를 보지않아 전혀 알수 없다.
하지만 언덕 위에 여유롭게 서있는 것이 모네의 그림같이 은은한 기분이다.




종이라도 울린다면 그야말로 영화 속 한장면 같겠다.
대신 주위에 많은 관광객을 옆으로 다 밀어 붙이고
촬영 가이드라인을 쳐야겠지만 ㅡ ㅡ;;

올라갈땐 그 풍경에 집중하느라 미처 깨닿지 못했는데
언덕을 오르는 입구 쪽에 고급 리조트 같은 건물이 있었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많은 관광객들의 약간 떠들썩한 분위기와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리조트 건물이
따로 국밥으로 섞이고 있었다.

섭지코지를 지나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위로위로 달린다.
바닷가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중간중간에 이유없이 세워서는
또 마구 사진을 찍어 댄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신나서 꽃받침 ㅋㅋ



해안도로의 아름답지만 비슷한 풍경으로
그 감흥이 줄어들려고 할 타이밍이었던 듯 하다.
수평선에 무언가 거대한 것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성산일출봉!
처음 일출봉이 사야에 들어왔을때 그 기분이란!

사람이 만들어낸 거대한 조형물이나
아름다운 자연에 세워놓은 건물들이나
이런 것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흥과는 차원이 다른다.

지구가 만들어 놓은 대형 조형물을 보았을 때는
정말 깊은 곳에서
"오~~~"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먼 곳에서도 보아도 저렇게 크고 멋진데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기분일지..
벌써 설래여 왔다.

일출봉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좁고 포장 상태도 좋지 않다.
이건 일출봉에 어울리지 않는 대접이야!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는데
벌써 많은 바이크들이 세워져 있다.

표선에서부터 계속 눈에 띄다 사라졌다 하던
검정 cb도 거기 서있었다.

그 검정 cb는 내 내공이 딸려서
몇 cc 인지 알수는 없는데
내가 서서 사진을 찍고 있을 때는
멋진 머플러 소리를 내며 휭 지나가고
내가 지나가는 길에 해안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았드랬다.

검정 cb주인장에게 말을 함 걸어볼까 싶었지만
덩치가 커서 좀 무숴 ㅡ ㅡ;;
나는 겁쟁이니까 pass.

아무튼 도착하면 일단 기념 촬영.



혼자 다니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셀카는 약간 부담스럽다.
전에도 종종 사람들이 삼각대를 못보고 사진 찍는데 계속 그 앞을 지나고 그런다 ㅡㅜ
그래서 지나가시는 분을 붙잡고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아저씨 포스가 나는 사진을 찍었다니!!!
집에 와서 컴터에 옮겨놓고 보니
딱 아저씨 포즈다. 쩝

입구에서 올라가볼까 말까 서성이면서 고민고민을 했다.
지금 남은 시간으로는 다음 코스까지 거치면 숙소로 가는 시간이  늦을 조짐이..
해지고 모르는 길을 돌아다니기 싫은데..

사실 속마음으로는
이틀째에 갔던 오전 노고단코스가 오후의 피곤에 마구 보태져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오르기가 싫었다.

'내 다시 여기에 와서 꼭 저기 위에 올라가리라' 다짐을 하고
다음 목표지 만장굴을 향해 고고씽.

해안도로를 타고 또 달리기 시작했다.

전에 적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전 국도가 공사 중인가 부다.

또 공사중 길을 지난다. 좀 마니 보태서 방지턱이 거의 산인 곳도 있다. ㅡ ㅡ;;
비노는 쇼바가 단단해서 충격을 마니 먹는데
그때마다 산악바이크 타듯이 엉덩이를 들어준다.
아이구 허리야..
그래도 해안풍경이 아름다운 건 어디 가질 않으니 다행.

지도에 풍력발전 시범단지라고 적힌 지역을 지난다.
대형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멀리서 바람개비 같은 것이 여러개 빙빙 돌아가니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조금 무섭다.

안전예민증이 있어서
저 발전기 날개가 떨어져서 날아오면 어쩌냐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무서워 하는 거이다. 쩝.....

LG CYON | LGE LH2300

그래두 멋지다



조금만 더가자... 김녕 해수욕장이 코앞이다.

제주도 동북쪽의 바다 색깔은 살짝 빛바랜 에매랄드 빛이다.
헬멧 안으로 아무도 안들어주는 호들갑을 떨었다.

그렇게 달리다가 작은 해안 마을에 멈춰 섰다.
마을의 평상에는 자전거 하이킹 족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너무 편하고 시원해보인다. 부럽다..

이날 입은 바지가 지퍼를 열어 분리하면 반바지로 변신하는 녀석이다.
아랫단을 지퍼로 홀랑 분리하고 바다에 발 담그러 갔다.


그나마 비슷하게 나온 바다색 사진


해변에 세워둔 진짜씨. 잠시만 지둘려.



물이 빠진 백사장에 계단식 논이 나타났다.

오전엔 그렇게 뜨겁드니 이 쯤되니 하늘이 약간 흐려졌다.
바람이 적당하게 불어서 추을것도 같은데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거의 나처럼 발만 담글 요량인 사람들이 많다.

걸어서 바닷물 가까이로 간다.
곳곳에 해파리 지뢰가 있다. 밟지않으려고 하는데 워낙 많아서 힘들었다.
하나둘이 아니고 많이 보이니 징그럽다  > ㅡ <


물이 깨끗하고 깊지 않아서 속이 훤히 보였다.


해안가에 왔으니 고고씽 인증

블로그 대문으로 써볼까 해서 적어 봤는데 새파란 내 진짜씨가 더 이쁜거 같아. 후보로 올려두기만 했다.


 김녕 해수욕장도 지나면서 보니 조금 이상하다..
해안도로를 너무 탔구나..
만장굴을 조금 지나와 버렸다.

바이크를 돌려 다시 1132번 국도를 타고 만장굴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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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제주민속촌박물관이 표선 코앞에 있다.
민속촌은 그만 가기로 했지만
제주도는 특별하니까! 가기로 맘 먹었다.

사진에서나 보던 덩돼지가 잴로 궁금하다. ㅋㅋ

가는 길은 뙤약볕.
날씨가 죽여준다. 더워서 죽을거 같다.
국도길을 가다가 표선 해안도로가 있다는 표지판! 아싸!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집입해서 들어가니 처음보는 구멍 송송 뚤린 까만 돌들이 가득한 바다가 나타났다!
꺄올~
신이 나서 등대와 함께 진짜씨를 찍어댔다.
아담스패밀리 손 모드 진입.


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표선 해안도로 등대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바닷가에 쌓아진 현무암 돌탑



해안도로를 달리니 커플로 보이는 몇몇 쌍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냥 보기에도 흐뭇하다.

금방 표선해수욕장에 닿았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표선해수욕장 입구


바로 인근에는 제주민속촌박물관이 있다.

입구근처 공터에 바이크를 세우고 들여가려는데
입구쪽에 번쩍번쩍 광낸 할리가 한 대 서있다.
바이크 이뻐서 한 컷 찍었다.

제주도 와서 보는 첫 대형 바이크다.
지나치던 바이크는 50cc가 재일 많고 그 담이 조커류의 카피 모델들이었다.
거의 다 렌탈샾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제주민속촌앞 할리 번쩍인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민속촌 입구 표지석



제주민속촌박물관 입장료는 7000원.

입장료를 계산하는 카운터 근처의 스피커에서는 제주민요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는 부분이 많긴 했지만
특징이 있는 발성에 정겨운 리듬이 듣기 좋았다.

내가 들어갈 때 쯤 마침 일본 단체 관광객이 같이 들어왔다.
가이드를 따라 조용히 말하며 따라 다니는 것이 말로만 듣던 그런 모습이다.
근데 깃발은 없드라. 아쉽군.
아무튼 비슷한 타이밍으로 들어가니 돌아보는 코스도 비슷해서 계속 같이 돌게 되었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투어용 미니 기차가 있다. 
설명으로 기차를 타면 자세히 민속촌을 관람할수 없다..라고 되어있고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너무 더워서 타고 싶었다 ㅜㅠ




기차는 쉬는 곳이 정해져 있고 그곳에서 한번씩 서면서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식이다.
처음엔 걸어다녔지만 나중에는 너무 더워서 저녀석을 타고 말리라!  이랬드니 안온다. ㅡㅡ ;;





민속촌을 돌면서 보고싶었던 돼지 화장실 발견.
너무 더운 나머지 돼지들은 그늘이 진 곳에서 세월좋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제주도의 마스코트 돌하르방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방이 붙어있었는데 그림이 재미있다.


일본 관광객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던 전통 혼례식 모습

혼례식장을 나서니 바로앞에 음료수등을 파는 작은 가게가 하나 있었다.
헝그리 정신 투어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안사먹으려고 했으나
너무 더운 관계로 일본 관광객 주문하는 사이에 끼여서 1000원짜리 슬러시를 하나 샀다. 포도맛 슬러시가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 사진 찍어둘걸 후회 중.

 

참새 한마리가 아스팔트를 식히기 위해 뿌려둔 물에 앉아서 목욕 중이시다. 쟤들도 많이 더울거야.. 깃털 옷을 입고 있으니..

 


역시나 무속 신앙은 미신이라면서 은근 낮게 보면서도 신비로워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무속신앙 촌에는 점을 봐주는 아저씨도 한 분 계셨지만 쓸쓸히 혼자 ㅡ ㅡ;;





거의 모든 곳을 돌고 이제 끝이다 싶었는데 한구석에 타조를 기르고 있었다.
자주 볼수없는 녀석이라 가까이 갔드니 날개를 펴고 위협하면서 다가온다.
무숴 ㅜㅠ
사진 한장 찍고 도망갔다.




입구와 출구가 같다. 다시 나오는 길에서도 여전히 들어져 있는 제주민요.
민속촌을 돌아다니면서 곳곳에 있는 스피커에서 계혹 흘러나와 이제 따라서 흥얼거릴수도 있겠다. 그러나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표선 해수욕장에서 이틀을 묵을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했다.
아까 지나온 해안도로 가에 있단다.

다시 돌아 게스트하우스 발견.
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얼릉 짐을 내리고 다음 목적지 섭지코지 달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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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목요일

어제는 찜질방에서 너무일찍 자는 바람에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진다.
아직 해도 안떳을 시간.
시간이 아직 넉넉하구나 하고 또 세월아 네월아 짐을 쌋다.
그랬더니 너무 꾸물거렸는지 해가 떠버렷네.

그래도 이른 아침의 1100도로가 아름답다고
상호님이 알려주셨으니 거둘러가보지만...
아뿔사
이와중에 길을 잘못들어서서 헤메었다. 다시 제대로 찾아서 간다.
가는 길에 신비의 도로가 있다고 표지판이 일러주었다.
도시에서 점차 산길로 접어드니 너무 춥다 ! ㄷㄷㄷㄷ
되는 대로 열심히 껴입었다.
루피나양이 빌려준 바람막이라도 없었으면 얼어 죽을 뻔!

춥긴해도 바람이 너무 깨끗하고 시원하다.
뒤 쫒아오는 차도 거의 없어서 마음 편하게 천천히 주위 풍경을 음미하며 달렸다.





신비의 도로에 도착했지만
하나도 안신비 하다.
자동차 같이 덩치 큰아이가 저절로 굴러간다든지...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줄만한게 하나도 없다. ㅡ ㅡ;;
바이크를 세워서 굴러가게 하는것도 맘처럼 안되고...
이게 뭐람....

관광 지도상에 1100도로를 지나서 1139번 국도를 탄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나이를 마음껏 먹은 듯한 숲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가 아직 나무 위로 올라오지 못해서 빛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고
거기에 나의 진짜씨와 내 그림자가 도로에 겹친다.
예술이로구만!
춥지만 않으면 더 바랄것이 없었을 텐데 ..




그렇게 달려 서귀포시 표지판이 보인다.
많이 안달린것 같았는데 ..

구불구불 굽어진 도로가
오르막이 나타나면
이차선이 되었다가
내리막이 나타나면
일차선이 되었다가 한다.

그 길을 달려



1100도로 휴게소를 만났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중년 부부한쌍이 차를 타고 와서는 내렸다.
나에게 친근한 말투로 말을 건네는데 ..............

못알아 듣겠다 .... ㅡ0ㅡ a ;;;

두번 여쭤보니 무슨 오름에 갈려고 이리로 왔냐고 물으시는 거였다.
나는 아니라고 여행 중 지나는 길이라고 답했다.
그러니 이내 여행 잘하라구 인사를 하시고 길을 나서시더라.

이것이 티비로만 듣던 제주도 방언인가?
잠깐 멍하드라.

계속 1139번 국도를 타고 달렸다.
그 국도에는 굽리 굽리 고갯길이 있고
아마도 1100고지가 2-3번 정도? 나온 듯 하다.
1100 고지... 말은 하지만 그렇게 와닫지 않는다.
그냥 높긴 높아서 알려주나 보네? 이런 기분?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서귀포 시내 인 것 같다.



숲 길이 널찍해질때쯤 다시 굽어 지나 했드니
전망좋은 곳이라고 표지판이 일러준다.

거기 잠시 서서 둘러보았다.
멀리 서귀포가 보였다. 월드컵 경기장도 보이고..
그다지 많이 달린 기분은 아닌데
제주도가 내 상상보다는 작은가 보다.

그렇게 탐라대학교도 지나고
목표는 천지연 폭포.

표지판만으로도 금세 찾아 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입구가 썰렁했다.
설마 문을 안열었을려구... 했는데 다행이 열려있다.

입장료는 2000원.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천지연 폭포 입구 뗏목 조형물






들어가니 사람이 없다!
좋구나야~

길에서 혼자 셀카도 찍고 난리를 벌려도 아무도 없으니 더 신난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내가 봐도 신나 보이네 ㅋㅋ



사진엔 폭포가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 크기 자체를 규모로 보는 그런 것 보다는
물이 떨어지는 시원한 소리와 물이 하얕게 부서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물이 아주 깨끗해서 물속의 자갈들이 보이고
작은 물고기들이 떼로 움직이는 것도 보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른 로모를 꺼내서 한번더 찍어주시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필름 카메라의 청량한 느낌!



되돌아 나오는 길에 녹색의 숲이 마냥 아름다워서 저절로 사진이 막 찍힌다.
손가락이 아담스 패밀리의 영화속 '손'처럼 저절로 혼자 막 찍어대는 거이지. ㅋㅋ 








천지연 폭포까지 왔드니 미리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가 가까운듯해서 먼저 짐을 내리고 싶어졌다.
스쿠터 뒤에 짐짝이 가득하니 스쿠터도 무겁고 나의 마음도 무겁고..

전화를 했다.
와하하 게스트하우스.

침대는 오후 3시가 되어야 세팅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자리를 잡을 순 없지만
미리 짐을 가져다 두어도 좋다고 한다.
오키. 그럼 미리 짐부터 가져다 두고 다시 움직이기로 결정.

근데 웬걸.. 지도로 보니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오는 1139국도 만큼은 되는 거리다. 머 어때. 가자!
1132번 국도를 타고 표선을 향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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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했다!
오~ 나의 첫 제주~



배에서 내리면서 짐칸에 썰렁하게 서있는 내 진짜씨 한 컷




배에서 내려 서도 한컷

진짜씨도 찾고 하니 7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 밝기는 하지만 곧 해가 질텐데..
서둘러 가까운 용두암부터 갔다.

출발을 하면서 제주도의 도로는 무언가 조금 다를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지만
택시도 일반 승용차도 모두 다 똑같은 한국이다.
다만 허 번호판을 단 차가 유독 많이 보인다는 게 다를까?

용두암은 여객터미널과 가까웠다.
분위기 파악하기도 전에 도착.




용두암에 도착했다!
근데 생각보다 좀 시시한 기분이다.

너무 도시시러운 곳에 있어서 그럴까?
뒤로 보이던 건물들은 정말 깬다...

감상할 꺼리가 별로 없다.
근처 가까운 용두해수월드였나?랜드였나?
아무튼 용두.. 무슨 찜질방에 들어갔다.

전처럼 샤워를 하고 먼저 수면실을 살폈다.
심봣다!
수면실이 2층침대야~ 잇힝~
얼릉 코드가 있는 부분의 침대 1층을 잡고선 수면 모드 가동!


3일째 정리

2009년 8월 19일 수
*해남 김밥 - 3000원
*해남 땅끝관광지 모노레일 - 3000원
*필름(코닥100/24) - 3500원
*주유 - 5000원
*음료수 - 800원
*청해진 세트장 입장료 - 5000원
*승선료 사람-24000원 바이크125cc-16570
*찜질방 - 8000원
*찜질방 계란,우유 - 2500원
▶총 71,370원


*이동 ( 해남18130km - 땅끝 - 청해진 - 완도 - 제주18230km ) 총 100km



+ 완동에서 제주로 가는 카페리 편은 가는 시간이 길지 않아 굳이 줄을 미리 서서 빨리 들어가지 않아도 될듯하다.
+ 뒷 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묶어보니 비교하여보면 , 이날 묶은 찜질방의 2층 침대도 가격 대비 Good이다. 씻는 것 Good, 자는 것 (일찍 자리를 잘잡으면) Good, 먹는 것은 미리 밖에서 해결하고 와야겠다는 것 이외에는 좋다. 용두해수랜드 게스트하우스 대용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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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수요일

자리가 불편해서 일찍 눈이 떠졌다.
짐이 가득이라 정리하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나와서 바이크를 묶어둔 곳으로 갔다.
어제 찜질방에 올라가면서 마주친 자전거 여행객의 자전거는 이미 없다.
부지런하시구만..

나와서 해남시내를 헤메면서 24시간 김밥집을 찾아 김밥 두줄을 샀다.
한 줄은 반쯤 먹다가 싸 가지고 가고
한 줄은 점심용.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나와버려서 완도로 바로가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다.
땅끝을 들러보자!
해안도로로 달리고 싶어서 큰 국도 갓길로 빠졌다가 바다구경은 하지도 못하고 헤매기만 했다. 그래서 그냥 다시 큰 국도를 타고 달린다.
차가 적어서 또 이차선 국도를 세월아 네월아 60으로 달렸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날씨도 길도 완벽하다!





도착한 땅끝관광지.
이른 아침부터  장사하러 나오신 할머니들이 가득했다.
땅끝 전망대와 해수욕장 말고는 딱히 볼게 없다.

그래서 온김에 전망대에 오르려니
모노레일이 !




걸어올라갈수 있지만
어제 지리산에 올라와서 피곤하다며..
모노레일을 타기로 결정했다.
왕복 4000원 편도 3000원..
편도를 끊으면 내려올때 걸어야한다고...
아무도 편도를 안끊는데 나 혼자 편도를 끊었다 ㅡ ㅡ;;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레일이 출발하고 올라가기 시작하니
놀이 기구 탄것 마냥 신난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꽤나 많이 올라가니 전망이 좋다 ~~



올라간 전망대에는 이미 사람이 가득했다.
날씨가 살짝 구름이 끼여 있어서 멀리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파노라마 도전.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클릭하면 커진다우.)







땅끝 유래석
봉수대
땅끝 표시석
등등등...

봐도 별 감흥이 안난다. 이런 무신경한.. ㅡ ㅡ;;

전망만 맘껏 보고 산길을 내려왔다.
모두가 왕복을 탈거라 생각한건지
내려오는 길의 9할쯤 되는 곳에서 이상하게 끝나버린다.
이런...

내려와 주차장에서 말거는 스타랙스 일행..
부산에서 왔냐고 대단하다고.. 그런 말을 주고 받고 나서는데
나를 따라오는것 같더니
나랑 같이 거기서 나오는 길을 헤메었다. ㅋㅋ


해남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18번 국도
오 아름답다~
이런 풍경들은 계속 봐도 계속 감탄이다!

완도에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니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지도를 한 장 얻으면서
직원 분에게 물었다.
섬의 동쪽과 서쪽 해안도로 중 어디가 드라이브 하기 좋은가요?
답은 서쪽.

마침 비슷한 타이밍에 스쿠터 여행객을 두명 마주 쳤지만
자갑게 가버리는 군.

나도 출발..

서쪽 해안도로 입구서부터 길이 공사 중이다.
온 국도의 공사판..
그래도 얼마후 부터는 나아졌다.
도로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 풍경에 섬들이 사이사이 끼여 있어 심심하지 않다.

해안도로를 돌면서 시계를 보니 아직 정오도 안되었다.. 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지나는 길에 보이는 해신 드라마 세트장으로 들어섰다.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입장료를 내는 방식이었는데
입장료는 5000원..




해신을 보긴 했지만 띠엄띠엄 대충 보아서 촬영장을 봐도 기억이 안난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판넬을 보니 대충 기억나려고도 하는 듯?





오늘 날씨가 어제 만만치않게 뙤약볕이다.
헥헥 거리면서 세트장을 돌아보니
또 민속촌 분위기구나..  내가 외국인이었으면 신나게 봐줄텐데.. ㅉㅉ






산책로를 지나서 양주포구라는 곳의 벤치에 앉으니 바닷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자고 싶어졌다. 그 와중에 배도 고픈거지.
해남에서 사온 김밥을 꺼내 먹었다.

 




김밥먹고 셀카도 찍고 이러고 놀고 있으니
미니관광차를 탄 일행이 온다.
부럽다....
멀찍이 뒤에서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것도 엿듣고 알찬 시간이었다. ㅎㅎ

돌아나와 청해포구에서 로모 한장 .




본영이라고 적힌 곳에는 작은 못이 있었는데
잉어들이 가득하다!
그것도 세로 길이로는 내 무릎까지는 올만한 커다란 녀석들이다.
사람이 먹이는 주는 줄 알고 움직이는 대로 졸졸 따라 온다.
이런게 낚시의 기분일까?


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늬 들은 나한테 낚인 잉여








청해진을 나와 조금만 달리니 금방 완도 여객터미널이다. 가깝기도 하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LG CYON | LGE LH2300

도착이 1시경... 출발이 3시반인데 ㅡ ㅡ;;




내가 이곳에서 탈 배는 한일 카페리1호.
정원 975명에 6327톤 20노트.
1, 2,, 3 호 중에서 잴 큰 배다.
운임은 3등실 24000원, 바이크는 125cc 16570원(비수기 가격)






이맘때쯤은 성수기가 지난 기간이어서 만석은 아니라고 한다.
예약 없이 바로 가서 탈 수 있겠다.
먼저 배에 바이크를 올리기 위해 송장을 끊고 사람보다 바이크 먼저!


거제에서 진해를 다니는 작은 카페리는 사람과 차가 거의 차례대로 승선했지만
제주로 가는 큰 배는 미리 올려두어야 한다.




LG CYON | LGE LH2300

여기로 들어가면 카페리 짐칸 1



차들은 카페리 짐칸의 2층에 올리든데
내 바이크는 짐짝인가요? 1층행이다  ㅎㅎ

여객터미널에 대현 선풍기 앞 명당에 앉아서 승선을 기다린다.
자전거 여행격 5명.. 일행이다.. 안심심해서 좋겠네?
근데 자전거는 사람과 같이 승성하드라.
늬들은 차가 아니구먼.

배가 떠나기 시작했다.
바다가 잔잔해서 딱히 멀미도 안 날 분위기다.

단체 여행객이 없어서 커다란 통유리 단체석이 비어있고
거기엔 일반 여행객이 들어 갔다.
나도 엉거주춤 따라 들어간다.


통유리라 전망이 좋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바람을 맞는 사람들. 모두 set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set를 치우면 이런 모습.



제주에 도착한 것은 6시 조금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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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민박집이나 여관 같은데서 항상 묶을수 없는 헝그리 족을 위해 쓴다. ㅋㅋ

1. 해지기 전에 들어가자.
해가 지면 어두워서 초행 길이라 더 헤매게 되고, 헤메게 되면 그냥 라이딩 하는것 보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더 피곤하다. 일찍 쉴곳을 찾아서 들어가야 뒷 일(?)도 잘 도모할 수 있다.

2. 찜질방에 들어오기 전에 저녁은 해결하고 들어가자.
일단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무서운 곳! 찜질방... ㅡ ㅡ;;  배는 고파 오는데 찜질방의 음식은 비싸기만 하고.. 큰곳이 아니라면  영양가 있는 것도 별로 없드라. 라면 먹고 자면 정말 아침에 슬프다.

3. 좋은 자리를 빨리 선점하라
헝그리 여행족의 찜질방은 찜질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정말 찌뿌둥하고 못살겠다 싶으면 찜질하지만..
그것보다 차라리 수면실에 일찍 들어가서 좋은 자리를 잡는 게 낫다.
온갖 소형 디지털 기기들.. 핸드폰 mp3p, 디카..등등을 충전 할 수 있는 명당을 잡아야 한다! 전국 몇군데 돌아다녀 보니 찜질방 수면실이나 혹은 중간에 휴게소 같은 데는 다 콘세트가 있어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수면실에서도 안쪽이나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그런 자리를 잘 잡아서 "자는 것" 이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4.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참 용하다.
수면안대! 귀마개!
작아서 무겁지 않으니 그냥 들고 가보자 했던 그 두 녀석은 진짜*100 용하게 사용했다.
찜빌방에서 시도대도 없이 열리는 핸드폰들.. 일찍 안자는 몹쓸 인간들이 만드는 여러 빛과 소음을 조금이나마 막아준다. 강추 아이템!

5. 찜질방이 싸서 좋긴 하지만 ..
몇일 내도록 자면 나중엔 수면 부족으로 비실비실하게 된다.
사나흘에 한번은 그래도 푹 잘수 있는 곳을 찾자.
전국 도처에 친인척의 집 이라든지.. 그것도 없다면 장사 안 될 것 같은 여관급들.. 민박들에서 자는 게 남는 거다.


+ 목욕탕에서 빨래 하지 말래면 안해야지 ㅜㅡ
그래도 빨래는 하긴 해야 된다. 길을 다니면서 만나지는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라두 하나씩 빨아 꾹 짜서 바이크 뒤에 실어 말려라. 어쩌겠어... 땀냄새 보다야 ㅡ ㅡ;;
그래서 헝그리 여행길엔 청바지는 빼야한다. 오지게 안마르거든.. 면티와 면바지로 해결합시다.

더 생각 날려나?
나의 뻔한 팁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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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8일 화
* 노고단에 오르다가 초코바 하나 1000원
* 순천 김밥집 순두부 3500원
* 주유 (순천) 3리터 5000원
* 낙안읍성 입장료 2000원
* 대한다원 입장료 2000원
* 대한다원 아이스크림 2000원
* 주유  (장흥) 2.5리터 5000원
* 찜질방 입장료 8000원
* 찜질방 라면 3000원
* 비누 500원
▶총 32000원

* 이동 ( 구례 루피나네17900km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 순천- 보성 - 장흥 - 해남 18130km ) 총 230km



*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에서 넉넉 잡아 두세시간이면 왕복 가능.
* 낙안 읍성은 잘 꾸며두고 꽃이나 나무들의 식물도 예쁘고 민박도 되지만... 최참판댁을 다녀와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다. 이제 민속촌은 그만 가야지 ㅡ ㅡ;
* 대한다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다. 첨엔 조금 작네.. 생각했지만 힘들었기 때문에 다행이었는지도.. 근데 녹차밭은 사진 찍는것 이외에 딱히 즐길 거리가 없지 않나? 그렇게 치면 순천만도 비슷하지만 녹차밭은 그늘이라도 많구나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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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나 양의 집에서 빨았던 빨래들이 마르질 않았다.
이리저리 움직이고 달리는 길에 그물망으로 말린다.
햇빛이 쨍쨍 해서 고맙게도 바짝 잘 마른다.


순천에서 잠시 쉬면서 ...


순천 시내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다.
시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이 시끌한 곳으로 가서는 순두부 찌개를 먹었다.
부산의 순두부 찌개가 진하다면 여기는 연한 느낌.
나는 싱겁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의 순두부 찌개가 맘에 들었다.

뚝딱 해치우고 나서 순천만으로 향했다.
순천만 갈대밭이 그렇게 이쁘다구?

가는 길에 주유를 하고 길을 잘못 들어서 저 멀리로 돌아서 갈뻔도.. ㅡㅡ;;

도착한 순천만 생태공원.. 날씨가 너무 덥다...
공원에 들어가서 휴게소 같은 곳 이외에 공원을 거닐려면 그늘하나 없이 갈대밭!!! 으악! 타죽겠네.. ㅜㅠ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여름의 갈대밭은 한창 푸르다.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나홀로 여행객의 셀카



갈대밭의 아름다움이고  ... 늪지 생태고... 간에.. 여기서는 더워 죽는 줄 알았다.
그늘도 없고.. 햋빛은 10만점에 10점.. 넓은 곳은 걸어 다녀야 하고...

루피나 양에게 순천의 얼린 감을 사먹어 보라는 이야기도 전화루 들었지만 그럴 정신이 없다.. 나가는 길에 화장실에서 몸통을 제외한 상체를 거의 다 씻는듯 하고서야 겨우 다음 코스로 움직 일 수 있었다.

여긴 가을이 예쁘다고 하니 다들 가을에 가시도록!

아버지께서 추천하신 낙안읍성으로 고고씽.
순천시내를 벗어나 조금 달리니 나온다.
민속촌 분위기지만 안에서 민박도 가능하게 되어있고
여러가지 체험을 할수있게 해두었다.




읍성이라 그런가? 초가집이 대세.
 
이날은 너무 더워서 갈대밭도 그렇지만 낙안읍성도 거의 제정신이 아닌 채로 돌아다녔다. 재미있었던 것은 금방 전 순천만에서 보았던 커플티 세트를 여기 낙안 읍성에서도 만났다. 혼자서 사진기를 두개씩 들고 돌아다니던 여자를 기억할래나? ㅎㅎ

오늘은 시간이 없다! 서둘러서 나와서 보성으로 갔다.
보성에 도착하면 시간이 늦을래나 걱정이 된다. 해가 지면 안될텐데...



OLYMPUS IMAGING CORP. | uT6000,ST6000

대한 다원의 입구에 나뭇길



해가 겨우 버티고 떠 있을 때 도착했다. 보성에 다원이 여러곳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음이 급해서 따질것도 없이 바로 보이는 대한 다원으로 입장!

더운데.. 또 걸어 올라가랜다.. 나무들이 멋있게 뻗어있다.. 힘들어...
녹차밭이 예쁘게 줄서있다.. 힘들어..
막 이러고 있다.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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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던 길의 2단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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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푸에서 보던 그림같은 나무와 녹차밭



실제로는 그냥 마무들이 가지런히 줄서있는 아름다운 곳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진을 찍어놓으니 사진빨이 그냥.. 죽여주는 구마이라... 헛. 신기하네.

또 혼자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지만 안습이여서 셀카는 pass

힘들어.. 힘들어... 하면서 한바퀴를 돌아 내려오니 나를 반겨주는 녹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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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00원 짜리 입니다.



원래 아이스크림류는 군것질을 잘 안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넣어주어야 할 듯 해서 하나 샀지만..... 너무 많아서 아래 부분은 조금 남기고 버려야 했다.

해가 지면 큰 일이 날 것처럼 서둘러 나와서 18번 국도 - 23번 국도 - 18번 국도 이렇게 갈아타면서 해안으로 돌아서 해남으로 달렸다.

가는 길이 내가 좋아하는 거제도의 해안도로처럼 아름답다! 오~ 아르다와~ 이렇게 혼자서 또 ㅡ ㅡ;; 법석을 지면서 달리니 해남에 어두워져서 도착했다.

시내를 빙빙 돌면서 찜질방을 겨우 찾아 들어갔다.
이곳 찜질방은 수면실이 남여 공용이야 -0- ;; 큰일이다..

그래서 목욕탕에 딸린 휴게실에서 잠을 청하려고 누웠는데 ... 입돌아가겠네 ㅡ ㅡ;; 바닥이 돌이다...그래서 잠시 눈만 붙이다가 조용해졌을 무렵에 찜질 방으로 올라가니
*^-^* 만석입니다~
젠장... 복도에서 쭈그리고 잠을 청할수 밖에 ㅜㅠ
인터넷에서 검색할땐 여기 찜질방 사람없고 조용하댔는데.... 궁시렁 거리면서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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