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늦은 11시50분.
부산 남포동 씨어스 부산극장으로
예매해 두었던 미드나잇 패션이란 프로그램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했다.
미드나잇 패션은 프로그램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이
한 밤을 영화로 불태우는 것이다.
12시 자정에 영화를 시작하여 총 3편을 영화를 상영하며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이미 해는 떠서 집으로 돌아가면 오케이.
처음 참석해보는 국제영화제인지라
약간 설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다.
나와 친구 조양의 자리는 2층이다.
오래간만의 2층석이 있는 극장이다.
그런데 왠 걸..
극장이 오래되어서 좌석이 너무 좁은데다가
의자는 뒤로 넘어갈 수있도록 되어있지만
녹이 슬었는지 삐걱거리고 잘 넘어가지도 않아서 힘이 잔뜩 들어간다.
불편하게 의자가 바짝 서있는 상태로
장장 영화3편을 보았다.
이에로 / Hierro
14th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1작
여객선에서 아이를 잃은 여인.
그 아이를 찾아서 불안한 기운이 넘치는 이에로섬을 헤맨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상미가 매력적이다.
2인조 강도 / The Robbers
14th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2작
잘난 활잡이와 어리버리 칼잡이- 2인조 강도들이 작은 마을으로 찾아들면서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의 코믹한 헤프닝이 즐거웠지만
후에 끔직하게 휘몰아치는 비극이 뚜렷하게 대비를 이룬다.
살인범 / Murderer
14th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3작
범죄현장게서 기억을 잃고 혼자서 살아남은 주인공 형사.
사건을 풀기 위해 동분서주 할수록 자신이 범인이라는 단서들만 나오기 사작한다.
시작은 심각한 범죄스릴러
끝은 어설픈 코메디..
의도한 설정인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린 졸작인지 모르겠으나
유쾌하게 보았으니 만족한다. 그나저나 홍콩영화 특유의 표현들이 아주 오래전 보았던 홍콩영화들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집에가서 한때 풍미했던 홍콩영화들...천장지구 같은 것들? 한번 다시 볼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미드나잇 패션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영화 선정도 만족스럽고
가격도 적절하며 (만원...) 시간대로 좋은데..
남포동 부산극장 1영화관이 불편하여 다음번에 참석 할 수 있다면
해운대 극장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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