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하는데
나의 한무더기 짐을 보고 아주머니 두 분이 말을 걸어왔다.
그냥 어디서왔고 여행중이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빵도 얻어먹고 > < 지금 미시령을 오르면 안개가 많을지 길은 나쁘지 않을지 등등을 여쭤 보았다. 안개가 많이 낄수도 있다는 말씀에 가기가 꺼려진다.
몇 일전 올라갔던 석굴암 올라가던 토함산 구불구불길이 떠올라서 ㄷㄷㄷㄷㄷ
날이 흐려서 일찍 일어난 것에 비해 천천히 출발했다. 오전 6시.
미시령으로 바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미시령을 들어서는 길목에 순두부 집이 가득있다. 순두부가 여기 명물인가보다.
이른 시간인데다가 성수기가 아니어서 아침식사가 되면서 문을 열어둔 곳이 많이 없다. 그래도 찾아 찾아 들어섰다.
산채비빔밥을 먹을랬더니 안된다고 해서 포기. 순두부를 시켰다.
아뿔싸.. 순두부 찌개가 아니고 그냥 순두부 였다.... 장으로 간을 해서 먹어야 되는 건 알지만.. 내 입맛에 너무 안맞는다 ㅜㅠ
밍숭맹숭하게 먹자니 느글거리고, 장을 마니 하자니 짠건 또 싫어서.....
아까워서 열심히 먹었지만 순두부는 반도 못먹었고, 밑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미시령 넘어가는 구도로와 터널을 지나는 신도로가 있는 모양이던데
난 구도로로 간다. 올라가는 길은 구불구불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조심스럽게 올라가게 되드라.
오래 올라가고 있는 기분인데 지나는 차는 두세대 정도? 다들 씽씽달리는 새도로로 다니는가 보다.
비가 와서 길가의 산벽이 무너진 곳이 군데군데 있다.
산사태!!
무서워!
그러면서 올라간다. 꽤 마니 올라온 듯하다.
저 멀리 동해가 보였다.
구름이 낮게 끼인데다가
흐려서 해뜨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니
말그대로 어디까지 바다이고 어디부터 하늘인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미시령을 오르는 길에 좌측으로 보이는 설악산의 멋진 바위들이 거의 예술품이다!!
멀리서 보며 지나면서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로 저길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는데
그 때는 왜 이런 멋진 산을 느끼지 못했을까...
미시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아... 춥다...
출발하기 전에 모든 종류의 외투를 꺼내 입고 왔지만 추워!
아직 8월인데!
손이 시려운 것이 가장 큰 에로사항.. 손이 얼어서 쓰로틀 당기는데에 둔해진다 ㅡ ㅡ;;
미시령 휴게소에서 내려다본 아랫동네..
미시령 휴게소를 보니
영화 차우에서 화장실 간다고 섯던 그 휴게소네?
이런걸 알아보니 마치 관광지 온 기분이다.
나도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찾으니 문이 닫혀있다 ㅡ ㅡ;; 헐..
오전 7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거진 없고.. 별로 급하지 않으니 그냥 다시 출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그냥 계속 달린다.
이 산길 한가운데서도 역시나 공사중은 있기 마련이네..
어딜가나 공사가 없는 곳이 없다.
어느 정도 달리니 깨끗한 길이 나오고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과 만난다.
가다가 가다가 너무 추워서 어느 휴게소가 나오길래 들어가서 코코아 하나를 마시고 잠깐 쉬었다. 고갯길에, 공사길에, 차들 사이에.. 끼이고 그러니 참 피곤하다..
그렇게 달려서 춘천시 입성!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두가지 경험.
1. 태어나서 볼 군인은 다 본듯하다.
가다보면 군용 크럭뒤에 군인들이 가득타고 있고..
가다보면 일반차량에도 군인이 타고 있고..
인적이 있을 만 하면 군대입구가 있다.
2. 첨 받아본 본격 신원조회?
춘천들어서기 전이었던듯하다.
작은 국도변을 지나 다리를 건너는데 입구에서 경찰이 지나는 모든차를 조회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내밀고 경찰은 꾹꾹눌러 조회.
목적을 묻길래 여행중이랬드니 위험한데 혼자 다니냐고 .. 사고나면 어쩌냐고 혼났다. ㅡ ㅡ;; 니가 나보다 어려보이거등요.. 아무튼 걱정해주니 고맙지..
아.. 여기가 38선 인가보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항상 잊고 산다. 전쟁이 쉬고 있는 사이 태어난 아이가 죽을 때까지 그렇게 편안하게 시간이 지나갈수 있을까?
배후령... ㅡ ㅡ;;
고개이름이 배후령이라니 .. 참 재미있으면서도 무섭다..
올라오는 길도 아주 구불구불 하든데 여럿 유령이 되었을 느낌이 든다 ..
춘천에 진입하니 하늘이 점점 맑아지더니
거짓말같이 쨍하니 개어버렸다.
이젠 더워진다...
일교차가 대단하다... 이교차가 아니라 내가 이동해서 그런가ㅡ ㅡ?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왔다. 딱히 먹을거리가 없다.
혼자서 유명한 춘천닭갈비 먹으려니 비쌀거 같고 버름하고 그렇다.
지금 껏 혼자 잘 먹어놓고 이런다.
표지판을 보고 계획에 없던 소양강 댐으로 간다.
무식하게도 나는 소양강이 여기 쯤 있는지 몰랐다.
왜 난 전라도 쪽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소양감 댐 입구에서 오르는 길은 날이 개이고 나니 햇빛이 반짝반짝하게 나무를 비추고 그 쏟아지는 모양이 너무 아름답다. 점점 더 더워진다..
소양감 댐에 올라가 파노라마 한 컷
누르면 커집니다..
소양감댐위는 길 양쪽으로 모두 주차가 되어 있어
차선이 하나 밖에 안남은 모양새 에다가
사람까지 걸어다니니
사람, 차 모두 불편하다.
불법주차 정리를 자주 해야 쓰것다..
댐에 고인 물 위로 배가 다닌다.. 손님도 많이 없다..
취미 없으므로 패스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이번 목표지는 남이섬이다.
워낙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이름만 듣던 양평.. 이런 곳도 지난다.
강이 깊은 산을 흐르니 아름답긴 하다.
안녕~ 추웠던 강원도..
경기도 진입.
네비를 보니 남이섬이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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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팬을 자처하기 때문에 이번에 영웅재중이 주연을 한 이 영화를 개봉날에 냉큼 예매해버렸다.
이전에 유노윤호가 주연했던 드라마는 커다란 실망이었다. 드라마 초반에 정신없는 편집이 아름다운 영상을 느낄 새도 없이 극을 뒤덮어버렸다. 대본도 릴레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듯이 당황스러운 내용들이 전개되어 일반인이'나도 작가하겠네' 싶은 희망까지 주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던 드라마가 주연 배우와 함께 안정을 찾을 즈음에는 '아이리스'와 '미남이시네요'에 밀려 라이벌작들에 비해 특별한 매력을 시청자에게 주기에는 너무 무난한 스토리 진행으로 흥미를 잃어버렸다.
윤호군의 연기는 1화 버스정류장 씬에서 오글거리게 만들던 그것에 비해 갈수록 일취월장해 보이긴 했으나..팬심으로써 만족하기엔 드라마가 너무 산만해서 나의 특별하게 높지 않은 기준에 맞지 않아 '미남이시네요'로 전환해버렸다.
이런 동방신기 맴버의 연기 전적 때문인지 재중군의 영화도전에도 회의적이었다. 게다가 한창 바쁠 시기에 얼굴이 상해가는게 보이도록 음반활동 영화촬영을 같이 했으니 .. 그 완성도에 의문을 가질수 밖에...
하지만 영화에 참여한 스텝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때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드라마 작가. 일드에 가끔씩 관심을 주는 나도 알만한 유명작들- 롱베케이션, 오렌지데이즈 그리고 내가 인상적으로 본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감독은 '상두야 학교가자''미안하다 사랑한다'등의 이형민 감독..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효주, 연기보증'신구','김창완' 등등..
나는 어떻게든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DVD로 집에서 보려던 것을 돈주고 극장에 가서 보려는 마음으로 바꾼 것은 어쩌면 재중군의 힘보다 감독이나 작가의 이름 덕이 아닌가 싶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스크린을 가득채우는 푸른 빛의 넓은 풀밭에 일부러 꾸민듯한 빨간 우체통 하나가 서있다. 빨간 우체통 안에는 우왓 귀여운 다람쥐...
제주도의 검은 현무암 사이에 하얀 등대.(오! 저 풍력발전기는 어딘지 알것 같다!) 새 파란 수평선이 눈이 시리다.
이렇게 극히 아름다운 영상은 가끔 과도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빨간 우체통에 붙은 가짜 덩굴과 나무도 없는 벌판에 왜 있는지 모를 다람쥐는 의도가 너무 드러나 영화의 현실감에서 뚝 떨어져나오는 기분이다. 혼자서 뭐 어때.. 어차피 영화가 극현실도 아니고 나름 판타지로맨스 인걸 ㅡ ㅡ;;;
같은 그룹이라 그런지 비교하게 되는데, 윤호군의 드라마는 엄청 힘이 들어가 있어 부담스러웠던 연기가 점차 힘을 빼가며 안정을 찾아 갔었다. 재중군은 거기에 비해 힘빠진 연기라고 해야할까? 죽어가는 인간역할이라 그런지 가수활동 하느라 피곤해서 그런지 의욕없어 보이는 우편부 되시겠다.
효주양은 가끔 오버 하시나? 싶었지만 금새 명랑한 아가씨스러웠고.. 역시나 조연진의 연기는 맛깔스러웠다. 신구님의 연륜이 있는 얼굴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연기가 아닌 연기를 하는 느낌의 김창완님.. 긋 - -b
(양동근과 함께 김창완님은 연기가 그냥 자신을 표현하는 것 같아 참 맘에 든다는 말씀!)
영화를 보고 나니 바로 드는 생각이 일본 드라마를 한국에서 영화한 작품같다는것이다. 보기전에 듣고 갔지만 역시나 덜 다듬어진 듯한 각본.. 약간 일본어투로 느껴지는 어감이 느껴졌다. 바로 일본의 에피소드 위주의 드라마로 만들어도 무방하시겠다.
단점만 가득 적은 듯하지만,
이 영화가 돈주고 아까운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들을 가르는 기준에서 볼때 돈주고 봐도 아깝지 않은 영화로 가르고 싶다. 스토리와 영상도 아름답고, 염려했던 배우의 연기도 만족스러웠다.
나름 만족의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유는 어린 동방신기의 팬들.. 팬 영상물 상영장도 아니고 공공의 극장인데 재중군이 나오면 쏟아내는 환호라니 ... 첫 장면에서는 한번 그런 것은 이해해 줄수 있지만 얼굴이 클로즈업되거나 예쁜 씬만 나오면 환호를 해대는 통에 영화를 보는 흐름을 뚝뚝 끊어댄다.
키스씬이 나오려니 아주 노골적으로 소리를 질러대서 짜증 천만배.
소리만 질러대는 것도 아니고 대사와 대화를 하고 ,자기집 방구석에서 하듯이 옆사람과 대화도 한다. 대화만 하는 것도 아니고 버스에서 고딩들이 주로하는 욕설도 가끔 섞어주신다. 나만이 아니고 주위의 사람들이 눈치를 줘도 무리에서 솓아나는 용기인지 끝나는 시간까지 아주 꿋꿋하다. 이런 무리가 하나가 아니고 위아래로 그러니 대책이 없다.
나도 팬이긴 하지만 극장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팬이라는 무리를 보니 눈쌀이 찌푸려지고, 이 그룹의 어린팬들은 다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엔딩이 끝나고 나가는 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관객을 여럿보았다.
나는 티비나 컴퓨터로 팬질하는 소극적 타입이어서 이런 식의 다수의 팬이 모일만한 장소는 처음 가보았지만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에휴....
DVD가 나오면 혼자 조용히 다시 감상해야지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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